지난 3분기 뉴질랜드 경제는 낙농업 분야의 활약에 힘입어 큰 성장세를 나타냈으나 4분기 들어서는 다소 주춤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 4분기에도 계속해서 성장세를 기록한 1차산업분야의 수출품은 뉴질랜드의 경상수지적자를 줄이는 데에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분기에 국내총생산(GDP)은 0.9% 상승하였으며 경상수지적자는 14억 달러까지 좁혀졌다.
4분기 자료는 중앙은행이 지난주 금융정책협의회에서 내보인 시각을 뒷받침하고 있다. 중앙은행은 경제 성장이 광범위해지고 있어 비즈니스와 소비자 신뢰가 높아지고 있으며, 순유입인구가 주택 시장에 박차를 가하고 캔터버리 지역의 재건 작업이 활성화되며 국내 생산력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웨스트팩 은행 수석경제학자 마이클 고든은 4분기 성장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식품제조업과 도매 거래로 나타났으며 농업은 성장세에서 벗어났다고 말했다. 4분기 성장률은 4분기에도 3분기에 이어 중앙은행의 예상치를 능가하는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시장의 예측에 들어맞게 되었다.
중앙은행 총재 그래엄 윌러는 금융정책협의회에서 늘어나는 수요가 경제의 비축량을 모두 사용하고 있어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비교역분야가 그럴 것이라고 예상했다.
UBS 경제학자 로빈 클레멘츠는 빠른 효과를 나타내는 정책 영향과 안정적인 인플레이션은 모기지 대출자 중 4분의 3 가량이 1년간 금리를 고정하게 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거래업자들은 중앙은행이 4월 24일 리뷰에서 공금리(OCR)을 인상할 가능성이 92%라고 점쳤다. 윌러 총재는 지난주 OCR을 0.25% 인상한 2.75%로 정했다.
고든은 현재 경상수지적자가 지난 3분기 GDP의 4.1%였던 것이 이번 4분기에 3.3%까지 떨어져 경제공황 이후 가장 큰 발전을 이룩했다며, 이러한 결과가 낙농업제품과 육류, 공산품의 수출 증가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수지가 다소 늘어나긴 했으나 투자이익적자가 동반 상승하며 다소 상쇄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