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너 웨스트 카운슬(Inner West Council) 운영 책임자로 임명된 리차드 피어슨(Richard Pearson) 행정감독관. 합병된 카운슬을 정착시키는 일이 7-8개월이면 마무리된다며 내년 3월 지방의회 선거를 치루어도 무방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합병 카운슬 정착 8개월 이면 가능... 내년 3월 지방선거 가능
NSW 주 정부가 카운슬 강제 합병을 추진하면서 지방의회를 해산시키고 행정감독관을 임명하여 내년 선거까지 카운슬 운영을 위임한 가운데, 라이카트(Leichhardt), 매릭빌(Marrickville), 애쉬필드(Ashfield) 등 3개 카운슬이 통합되어 새로이 탄생한 ‘이너 웨스트 카운슬’(Inner West Council) 행정감독관이 내년 초 지방의회 조기선거를 치르는 데 문제가 없을 것임을 언급했다.
앞서 각 지방의회를 해산시킬 당시 NSW 지방자치부 폴 툴(Paul Toole) 장관은 각 카운슬 행정업무를 담당할 행정감독관을 임명하면서 지방의회가 실시될 내년도 9월까지 기존 카운슬 시장 역할을 대신하는 것이라고 밝혔었다.
하지만 내년도 9월에 지방의회 선거를 실시, 의회를 구성하겠다는 주 정부 계획은 지방정부 민주화를 훼손시키는 것이라는 측면에서 카운슬 합병 자문을 맡았던 UTS 그레이엄 샌섬(Graham Sansom) 교수를 비롯해 지방정부 관계자들로부터 상당한 비난을 받기도 했다.
툴 장관은 “선거관리위원회(Electoral Commission)가 올해 9월에 지방의회 의원 선거를 치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임을 밝혔다”고 말했다. 장관은 “선관위는 또한 각 카운슬러 후보들이 선거를 준비하기까지 시간을 주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이런 점에서 내년 9월에나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장관은 이어 “추가로, 현재 의회가 해산된 상태에서 임명된 행정감독관이 새 카운슬이 구성되기까지 합병된 카운슬 지역을 성공적으로 통합시킬 수 있도록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주 정부에 의해 가장 먼저 이너 웨스트 카운슬 책임자로 지명된 리차드 피어슨(Richard Pearson) 행정감독관은 첫 카운슬 공개회의를 진행하려 했으나 카운슬 합병을 반대하는 시민들로부터 차단당한 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9월이 아니라 3월에 지방의회 선거가 치러진다 해도 크게 우려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시드니 지역 라디오 방송인 ‘Radio Skid Row’를 통해 “통합된 카운슬을 정착시키는 작업이 향후 7-8개월 정도면 끝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선거일정을 결정하는 것은 내 의견이 아니라 전적으로 정부 몫”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선거관리위원회 대변인은 “선거는 명확한 논리와 행정적 제약 범위 내에서 정부 요구에 의해 치르는 것”이라며 “현재 카운슬 경계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이며, 이 작업이 얼마나 소요될지는 추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NSW 주 정부의 카운슬 합병은 8개 카운슬만이 지연되고 있을 뿐, 광역시드니 42개 카운슬을 19개로 통합하는 작업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