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Reid) 지역구 후보들을 대상으로 ‘이너 웨스트 교사연합’ 마련한 교육정책 토론회. 이날 청중으로 참석한 교사-학부모들은 ‘보편적 교육’(universal education)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너 웨스트 교사연합’ 마련... 대부분 교육정책 불만 토로
연방 선거를 앞두고 리드(Reid) 지역구 연방 하원의원 후보들의 교육 부문에 대한 정책을 들어보는 소중한 시간이 마련됐다.
‘이너 웨스트 교사연합’(Inner West Teachers Association. IWTA)은 지난 주 월요일(20일), 콩코드(Concord) RSL 클럽에서 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리드(Reid) 지역구 4명의 후보를 초청, 교육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안젤로 치레카스(Angelo Tsirekas. 노동당), 앨리스 만텔(Alice Mantel. 녹색당), 크리스 강(Chris Kang. 기독민주당), 메릴로 카터(Marylou Carter. 가족우선당) 후보가 참석해 소속 정당의 교육 정책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자유당의 크레이그 론디(Craig Laundy)는 사전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토론회에는 리드 지역 각 학교 고사와 학부모, 지역민들이 참석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연방정부의 교육 지원금 계획인 ‘곤스키’(Gonski) 안에 관심을 갖고 이 계획대로 약속된 6년 혹은 그 이상의 기간을 지킬 것을 원하는 사람들이었다.
이날 기독민주당의 한국계 출마자인 크리스 강 후보는 ‘안전한 학교 프로그램’(Safe School Program)을 언급하면서 “기독민주당은 이 프로그램 자체를 신뢰하지 않으며 올바른 결과가 나오지도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학교 내 예배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교육 지원금인 곤스키(Gonski) 펀딩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는 동의하나 펀딩 프로그램이 제대로 효과를 거두는지는 검토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동당 후보인 안젤로 치레카스 후보는 리드(Reid) 지역 인구증가와 이에 대한 대비를 역설했다. 그는 ‘당신의 아이가 우리의 미래’라는 노동당의 교육 정책 기치로 언급하면서 현재 자유당 정부가 시도하는 교육비 지원 삭감을 반드시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자유당 정부는 5, 6년차 곤스키 지원금을 없애고 4년으로 줄이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치레카스후보는 “모든 아이들은 각자의 배경에 관계 없이 동등한 교육기회를 부여 받아야 한다”고 전제한 뒤 “노동당은 373억 달러의 교육 예산을 투입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대기업의 세금을 감면해주려는 자유당 정부의 그릇된 정책을 막으면 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아이들이 교육받는데 필요한 것을 제공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또한 “테이프(TAFE)가 점점 서민을 위한 교육기관으로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녹색당의 만텔 후보도 집권당의 교육 정책을 비난했다. 만텔 후보는 공립학교를 다닌 학생들이 대학에서 더 두드러진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하면서 계급이 없는 사회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어 모든 기관이 공공의 선을 위해 일해야 하고, 그래서 프리스쿨(pre-schools)은 무료여야 하며, 곤스키 펀딩도 삭감없이 지급해야 함은 물론 TAFE 또한 제 기능을 다하는 교육기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텔 후보는 지난 15년 간 TAFE 지원금이 줄어든 데 대해 자유당과 노동당 양당의 책임을 거론하면서 현 연방 정부가 사립과 공립학교 지원에 차별을 두는 데 대해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가족우선당의 카터 후보는 “교육을 위한 올바른 정책이 가족우선당의 중심 사안”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카터 후보는 △부모가 아이의 학교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하고 △학교장이 교직원을 채용, 해고할 수 있는 재량권 등 학교 자치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 문제는 주 정부가 다뤄야 할 이슈이고, 고등교육에는 경쟁체제를 높이되 HECS 부채는 낮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학부모, 교사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쇄도했다. 이들은 TAFE에 대한 지원 중단 및 훈련소로 전락해버린 TAFE의 현실에 공통된 분노를 표출했다.
또한 교육 부문에 대한 관점을 사회 경제적 투자가 아닌 경제적 비용으로 접근하는 현실을 우려했으며 “마케팅 용어로 교육정책을 설명하지 말고, ‘보편적 교육’(universal education)에 등을 돌리지 말라”고 일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