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의존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유저들은 이 전화기기가 직장과 개인 삶의 균형을 맞춰준다는 반응이었다.
5년간 이어진 관련 조사, ‘스마트폰 필수’ 갈수록 높아져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함을 호소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 스마트폰 소지자의 수가 급증할 뿐만 아니라 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것이다.
최근 FBi 라디오 진행자 사만다 그로스(Samantha Groth)씨는 방송을 통해 자신의 스마트폰 사랑을 공개했다. 그녀는 “전화기를 집에 두고 나오면 불안해 견디기 힘들다”며 “직장이나 인간관계에서 전문적으로 보이려면 항상 사람들과의 연락이 가능해야 하며, 이를 위해 스마트폰은 자신이 소유하는 가장 가치 있는 도구”라고 말했다.
사만다 그로스씨처럼 전문 직종 종사자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호주인들의 스마트폰 의존율은 증가하고 있다. 최근 조사기관 ‘로이 모건’(Roy Morgan)이 조사한 호주인의 스마트폰 사용 실태에 따르면 ‘휴대전화 없이는 살 수 없다’라는 항목에서 ‘그렇다’는 응답자는 55%에 달했다. 이 같은 응답 비율은 지난 5년간 연속 이어진 조사에서 지속적으로 늘어난 수치이다.
‘로이 모건’ 사의 마이클 레빈(Michele Levine) 대표는 “심지어 스마트폰을 가장 먼저 사용한 얼리 어댑터들도 ‘스마트폰 없이는 살 수 없다’는 응답이었다”며 “이는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 ‘고물폰’(dumb phone) 사용자 응답과 비교할 때 3배 가까운 이들이 ‘그렇다’고 답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 중독이 가장 심한 이들은 ‘아이폰’ 소지자들이었다. 이 전화기기 소지자의 절반가량이 “스마트폰 없이는 살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이에 반해 노키아, 화웨이, 소니 사의 기기 소지자들 가운데 이 같은 응답은 3분의 1에 머물렀다.
이 같은 결과와 관련, 멜번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부의 제니 케네디(Jenny Kennedy) 교수는 “현재 우리가 ‘연결의 문화’ 속에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케네디 교수는 “사람들은 다른 이들과의 연결이 끊어지는 것에 대해 너무나 심각할 정도로 두려워한다”면서 “하지만 나 자신도 스마트폰 없이는 살 수 없다”고 털어 놓았다.
최근 방송을 자신의 스마트폰 사랑을 털어놓은 FBi 라디오 진행자 사만다 그로스(Samantha Groth)씨. 그녀는 자신의 일을 유지하기 위해 스마트폰은 필수라고 말한다.
유수현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