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월 분기 물가상승률이 기대치보다 저조한 수준을 보임에 따라 경제전문가들은 호주 중앙은행(RBA)이 8월 월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8월 정기 이사회서 논의... 전문가들, “인하 요소 충분” 분석
호주 인플레이션이 지난 1999년 이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짐에 따라 호주 중앙은행(Reserve Bank of Australia)이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금주 수요일(27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보도했다.
RBA의 정기 월례회의는 다음 주 화요일(2일)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지난 6월 분기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0.4%에 그침으로써 기준금리 인하를 부추기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중앙은행은 2-3%의 물가상승을 예상한 바 있다.
근본적인 물가상승의 평균 상승치는 1.5%의 예상치보다 낮음으로써 호주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매우 약한 물가압력이 이어지면서 호주화는 다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분기 가장 큰 가격 상승을 보인 부분은 보건, 가솔린, 담배, 주택구매 등이었으며,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은 국내 여행 및 숙박, 자동차, 통신분야 물가 하락으로 상쇄됐다.
캐나다 기반의 글로벌 투자은행인 호주 ‘RBC Capital Markets’의 수 린 옹(Su-Lin Ong) 수석 경제학자는 “이 같은 물가상승률은 중앙은행으로 하여금 8월 첫 주 화요일 월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추진할 충분한 요소가 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요 인플레이션 상승은 안정적으로 1.5% 내외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는 중앙은행의 목표치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중요한 것은, 이 수치가 분기 및 회계연도 하반기 모두 중앙은행이 예측한 것과 일치한다는 것으로, 이는 RBA가 원할 경우 기준금리를 인하할 충분한 배경이 된다”고 말했다.
JP 모건(JP Morgan)의 톰 케네디(Tom Kennedy) 경제학자도 “RBA가 금리 인하를 결정할 요소는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호주 중앙은행은 올 3월 분기 물가상승률이 저조한 수치를 보이자 지난 5월 월례회의에서 0.25% 인하, 사상 최저의 1.75% 금리를 결정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