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빌 쇼튼(Bill SHorten) 대표와 타냐 플리버세크(Tanya Plibersek) 부대표. 쇼튼 대표는 이번 야당내각(Shadow cabinet) 구성에서 교육정책 강화를 위해 플레버세크 의원을 교육부에 발탁했다.
쇼튼 대표의 ‘교육 정책’ 주력 반영... 버니 의원도 발탁
올해 연방 선거에서 그간의 열세를 극복하고 자유-국민 연립과 거의 대등한 지지를 얻은 노동당이 새 야당내각(Shadow cabinet)을 발표했다.
빌 쇼튼(Bill SHorten) 대표의 이번 일부 야당내각 개편은 턴불 정부의 취약해진 의회에 보다 강한 압박을 가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는 페니 웡(Penny Wong) 상원의원이 무역 및 투자 담당을 맡게 됐다. 웡 의원은 이미 상원 의회의 노동당 리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야당내각 발표 이전부터 당내에서 예상됐던 타나 필버세크(Tanya Plibersek) 부대표는 외교부에서 교육 담당으로 자리를 옮겨갔으며 여성부를 겸하게 됐다.
플리버세크 의원의 자리 이동은 노동당이 다수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교육 정책 부문에서 더 강하게 여당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쇼튼 대표는 야당내각 교육부에 유아 및 직업교육을 담당했던 케이트 엘리스(Kate Ellis) 의원 등을 합류케 하여 노동당 내각의 ‘교육부 드림팀’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쇼튼 대표는 야당내각을 발표한 지난 주 토요일(23일) 캔버라에서 “노동당의 45기 내각은 경제 및 사회정책을 우선으로 하며 또한 교육부문 투자가 호주 번역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언급, 교육정책에 주력할 것임을 분명히 하면서 “이것이 노동당과 연립 여당 사이의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쇼튼 대표는 지속적으로 호주 원주민과의 화해를 주도해 왔던 패트릭 닷슨(Patrick Dodson) 의원이 원주민 부서 업무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야당내각의 이민부를 담당했던 리차드 말스(Richard Marles) 의원은 국방부로 자리를 옮겼으며, 그 자리는 샤인 네만(Shayne Neumann) 의원에게 돌아갔다.
경제 부문에서는 크리스 보웬(Chris Bowen) 의원이 이전에 맡았던 재무부를 이어가며 노동당의 떠오르는 신예 짐 찰머스(Jim Chalmers) 의원이 금융부를 담당하게 됐다.
이제까지 환경부를 담당했던 토니 버크(Tony Burke) 의원도 그대로 유임되며, 버크 의원은 예술, 수도, 시민권 및 다문화부를 겸하게 된다.
버크 위원과 함께 환경부에 있던 마크 버틀러(Mark Butler)에게는 자원 및 에너지 담당이 맡겨졌으며, 기후변화 정책은 그의 역할로 유지한다.
프론트벤치 의원 수가 줄어들었음에도 불구, 앤드류 리(Andrew Leigh) 의원은 재무부 차관직을 그대로 유지하며 공정경쟁-생산성-자선 및 비영리 부문의 대변인 역할을 맡게 됐다.
이번 야당내각에서 샘 다스티아리(Sam Dastyari) 상원의원은 처음으로 소보자부 업무를 맡았으며, 킴 카(Kim Carr) 상원의원은 혁신-산업-과학 및 연구부로 발탁됐다.
보건부는 캐서린 킹(Catherine King) 의원이 유임됐으며 국방부에 있던 스티븐 콘로이(Stephen Conroy) 의원은 주 특별장관 및 스포츠부를, 앤서니 알바니스(Anthony Albanese) 의원은 사회기반부 및 교통부를 책임지게 됐다.
한편 노동당의 이번 야당내각에는 이번 선거에서 처음 연방에 진출한 바턴(Barton) 지역구 린다 버니(Linda Burney. 59) 하원의원, 2005년 연방 상원에 입성, 야당내각 장관을 맡았던 캐롤 브라운(Carol Brown, 53) 상원의원, 이란 출신으로 노동당 내 유익 세력의 실세로 부상한 샘 다스티아리(Sam Dastyari, 32) 상원의원, 전 전기-통신노조 전국 사무총장을 지낸 바 있는 에드 휴직(Ed Husic, 46) 상원의원, 호주 역사상 최연소 시장 당선 경력을 가진 빅토리아 호탬(Hotham) 지역구 클레어 오닐(Clare O'Neil) 하원의원이 처음으로 야당 내각에 선임되거나 재발탁 됐다.
반면 직업훈련부를 담당했던 샤론 버드(Sharon Bird. Cunningham 지역구) 하원의원), 배트먼(Batman) 지역구 하원의원이자 노동당 실세인 데이빗 프리니(David Feeney) 의원은 이번 내각에서 부서를 맡지 못했다.
전 전기-통신노동조합 전국 사무총장을 지낸 바 있는 에드 휴직(Ed Husic, 46) 상원의원. 쇼튼 대표는 올해 선거에서 처음 의회에 진출한 그를 야당내각으로 끌어들였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