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호주 인구조사(census)가 다음 주 화요일(9일) 호주 전역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이 자료는 정부 정책의 기본 자료로 활용된다.
정부 정책을 위한 기본 자료, 거부하면 ‘벌금’
호주 최대 조사인 2016 인구조사(census)가 다음 주 화요일(9일)을 기해 호주 전역에서 실시된다.
호주는 매년 4년 혹은 5년마다 인구조사를 실시하며, 이는 제반 분야의 국가 정책 입안을 위한 기초 자료가 된다.
■ 인구조사는?
호주 인구와 전반적인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조사로 매 5년마다 실시한다. 현재 2천400만 명을 넘어선 호주인 모두가 조사 대상이 되며, 각 가정에 대한 필요 정보가 포함된다.
■ 어떻게 진행되나
올해 인구조사는 8월9일(화)을 기해 호주 전역에서 이루어진다. 인구조사 설문에는 각 개인 및 가정을 대상으로 결혼여부, 가족 수, 영어 외 사용 언어, 출신국(이민자의 경우), 직업 등을 묻는 질문이 포함된다. 일반적으로 이 설문지는 모든 가정에 배달되지만 800만 가구에는 온라인을 통해 설문 내용을 기입할 수 있는 12자리 디지털 코드를 받아 설문에 답할 수 있다. 만약 문서 양식을 원할 경우 호주 통계청(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ABS)에 연락하여 양식을 받을 수 있으며, 센서스 설문지를 작성한 뒤 반송봉투에 담아 ABS로 보내면 된다.
■ 인구조사가 필요한 이유는
호주는 1828년부터 인구를 측정해 왔지만 호주 인구가 440만 명에 이르렀던 1911년까지는 공식적인 센서스가 아니었다. 주요 이유는 인구 전망을 제공하고 또한 납세자에 대한 세금부과를 측정하기 위한 것이었다.
1911년 호주 인구통계부(Department of Census and Statistics)는 호주 통계청(ABS)이 되었으며, 당시 조사에서부터 호주 인구를 구성하는 인종 등에 대한 설문이 포함됐다. 아울러 호주 원주민 및 토레스해협 도서민(Aboriginal and Torres Strait Islander people)도 인구 조사 대상이 됐다. 하지만 이들은 전체 호주 인구에사 제외되었으며, 전체 인구에 포함된 것은 1966년 센서스부터였다. 인구조사 설문지에는 시각, 청각장애, 농아 여부 등의 내용도 포함된다.
ABS는 이처럼 전체 인구 규모는 물론 각 개인 및 가정의 전반적인 기본 정보를 조사, 보건 교육 등 복지 정책 등을 입안하는 기본 자료로 활용한다.
■ 조사 정보는 어디로 제공되나
현재 호주 인구 및 향후 인구 변화를 추정하는 이번 자료는 정부 정책 및 예산, 각 커뮤니티는 물론 교육, 보건, 교통 등 호주 국민 개개인에 대한 복지 정책을 입안하는 기본 정보로 제공된다. 인구 자료는 또한 주 및 연방 선거구를 설정하기 위한 토대가 되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개인 정보 누출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기도 하지만 1905년 제정된 ‘인구 및 통계관련법(Census and Statistics Act 1905)은 법원이나 경찰 등 어떤 기관에도 개인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 조사에 응하지 않으면...
벌금이 부과된다. ‘Census and Statistics Act 1905’는 센서스 설문에 응하지 않을 경우 $180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본래의 가정이 아닌, 다른 곳에서 거주하고 있다 하더라도 본래 가정에 대한 내용을 설문에 작성해야 한다. 노포크 아일랜드(Norfolk Island) 거주자, 센서스 당시 호주에 있지 않은 사람들, 다른 국가 외교관 및 그 가족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