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회계연도(2015-16년) NSW 공정거래위원회(NSW Fair Trading)에 접수된 소비자 불만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 부문은 임대차 계약, 임대 보증금, 주거지역 내 주차 관련 사항으로 집계됐다.
공정거래위원회 ‘불만 접수’, 지난해보다 9% 증가
NSW 공정거래위원회(NSW Fair Trading)에 접수된 소비자 불만 건수가 지난 한 해 동안 9%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주 월요일(15일) NSW 소비자들의 이 같은 불만 건수를 보도한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당국이 소비자 권리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행동을 취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공정거래위에 따르면 2015-16 회계연도, 접수된 소비자 불만은 5만1,221건에 달했다. 이는 2014-15년의 4만6,973건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이다.
공정거래위에 접수된 불만 중 가장 많은 부문은 임대차 계약 및 임대 보증금, 주거지역 내 주차 관련 신고로 4천500건에 달했으며, 이는 지난해에 이어 가장 많은 부문으로 기록됐다.
이어 전자제품 및 대형 가전제품 관련 불만이 3천300건이었으며 중고 자동차 매매 관련 불만이 2천773건으로 뒤를 이었다.
NSW 공정거래위원회의 로드 스토우(Rod Stowe) 위원장은 “소비자들이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을 때, 공정거래위원회의 중재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해당 기관이 제공하는 소비자 지원 제도의 적극적인 활용을 당부했다.
지난 회계연도 공정거래위의 불만 건수 집계를 보면, 신차 매매 및 여행관련 부문에서 불만이 늘었으며 그외 부문은 큰 변동이 없다. 반면 자동차 정비 및 유지보수 부문은 지난 회계연도에 비해 257건이 줄었다.
소비자 불만이 많았던 각 부문 순위는 NSW 소비자 불만접수센터(NSW Consumer Complaints Register, 이하 CCR) 개관 이전에 공개된 것으로, 이달 중 정식 업무를 시작하는 CCR은 매월 10건 이상의 불만 사항이 접수된 NSW 내 사업체들에 대한 정보 업데이트 업무 등을 맡게 된다.
스토우 위원장은 “CCR에 접수된 소비자 불만을 종합, 업체(또는 해당 업주)에게는 ‘사업 행위를 향상시켜야 할 강한 동기’를 제공하고 소비자들에게는 ‘구입 전 여러 정부를 취합하여 물품을 선택하도록 도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그는 이어 “CCR은 정부가 확보한 정보를 국민들과 공유하고자 하는 열린 자료 정책의 실질적인 사례”라고 덧붙였다.
최근 호주 소비자법(Australian Consumer Law) 평가의 일환으로 시행된 국가 소비자 조사(National Consumer Survey) 결과, 일반 소비자층에서 자신의 권리에 대한 인식이 한층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총 5천408명의 소비자 및 사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90%에 달하는 소비자들이 ‘소비자 보호법에 대해 잘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같은 응답을 한 업체는 98%에 달했다.
또한 소비자들은 ‘분쟁 해결시 보다 큰 권한을 갖게 된 느낌’이라는 응답이었으며, 이들 중 86%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 행동에 나서겠다’는 반응이었다. 이는 소비자보호법이 발효된 지난 2011년, 75%의 응답률에 비해 10% 가량 상승한 수치이다.
아울러2011년 이후 지난 5년간 소비자 분쟁이 15%가량 줄어들었다는 사실 역시 눈길을 끈다.
■ 소비자 불만 상위 10개 부문
(2015-16 회계연도)
1. 임대차 계약, 임대료 보증금, 주거지역 내 주차 관련 : 4,584건
2. 전자제품 및 대형 가전제품(냉장고, 세탁기 등) 관련 : 3,300건
3. 중고 자동차 매매 관련 : 2,773건
4. 주택 건설 관련 : 2,536건
5. 가구 및 가정용 면제품(이불, 수건 등) 관련 : 2,339건
6. 의류, 신발, 액세서리, 장신구 관련 : 2,265건
7. 신차 매매 관련 : 1,695건
8. 여행 및 휴가 관련 : 1,674건
9. 자동차 정비 및 유지 보수 관련 : 1,478건
10. 부동산 매매 관련 : 1,220건
강세영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