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인터넷 상황 1).jpg

다양한 분야에서 인터넷 활용이 보편화된 지금, 간단한 사이트를 여는 데에도 로딩을 기다려야 한다면 참으로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주택매매 에이전트들이 매매 광고에 해당 지역의 인터넷 속도를 표기하지 않는 것에 놀랐다고 말한다.

 

시드니- 스트라스필드, 멜번은 칼튼 지역 꼽혀

 

IT 관련 분야 전문가가 아닌 이상 대개의 인터넷 사용자들은 사무실이나 가정에 연결된 인터넷이 1초당 몇 메가바이트의 속도를 갖고 있는지 정확히 알려고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을 볼 때 자주 버퍼링이 나게 되면 인터넷 접속속도에 문제가 있음을 느끼게 된다.

오늘날 우리 일상에서 인터넷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너무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만약 홈 비즈니스나 온라인을 통해 먼 지역과 연계해 일을 처리해야 한다면 업무 효율성은 인터넷 속도에 따라 다르게 마련이다.

그럼에도 거주 지역을 선택하는 데 있어 인터넷 접속 속도를 상위 요소에 두는 이들은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지난 8월 초 발표된 ‘Domain Liveable Sydney’에서 ‘범죄발생률과 거주 적합성’, ‘젊은 전문직 종사자의 주거 적합지역’ 등으로 세분화 하여 집계한 자료 가운데는 ‘주거지역(suburb) 선택시 우선 고려사항’도 포함돼 눈길을 끈 바 있다(본지 1208호 보도).

이에 따르면 시드니사이더들이 해변가나 하버 전망을 가진 지역을 선호한다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인터넷 접속 상황이 좋은 지역을 우선 고려한다’는 응답이 첫 순위로 나타난 바 있다.

그렇다면 호주에서 인터넷 접속 상황이 가장 좋은 지역은 어디일까? 지난 주 금요일(9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부동산 섹션인 ‘도메인’은 부동산 에이전트 관련 비교 사이트인 ‘OpenAgent’ 자료를 인용, 각 주별 인터넷 접속 속도가 가장 좋은 지역을 꼽았다.

최근 호주의 각 지역별 인터넷 접속 속도를 비교한 ‘OpenAgent’ 설립자 마르타 히게라(Marta Higuera)씨는 “부동산 에이전트들이 주택매매 광고를 게재하면서, 해당 지역의 인터넷 접속 속도를 언급하는 곳이 극히 드물다는 점에 놀랐다”고 말했다.

광대역 네트워크(National Broadband Network. NBN) 출시는 느리게 진행되고 정치 이슈화 되고 있으며, 이것이 인터넷 속도에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남기고 있다.

사실 호주의 인터넷 기반은 전 세계와 비교해 크게 뒤떨어진 상황이다. CDN(content delivery network) 전문회사인 ‘아카마이’(Akamai)의 인터넷 기반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의 평균 인터넷 속도는 올해 30단계나 하락했다.

하지만 인터넷을 기반으로 원격 작업을 수행하거나 TV 시청 등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호주 기술분석 회사인 ‘Telsyte’ 자료를 보면 호주 소비자들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기기 구입에 지출하는 비용은 3억8,300만 달러에 이르고 있다.

‘Telsyte’ 사의 포드 파다기(Foad Fadaghi) 대표는 “특히 사물 인터넷과 같은 ‘스마트’ 기기의 경우 원활한 인터넷 기반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빠르고 안정적인 인터넷은 얼리 어댑터(early adopter. 남들보다 먼저 신제품을 구입, 사용해보는 소비자)들에게 있어 필수적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NBN에 대한 대기수요(pent-up demand)는 상당한 수준”이라고 언급한 뒤 “소비자들이 각자의 인생에서 인터넷을 통해 수많은 가능성이 있음을 깨닫게 되면서 보다 나은 인터넷 수요는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파다기 대표는 “이 같은 수요가 부동산 에이전트 및 판매자들로 하여금 빠른 주택매매를 성사시키도록 이끄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OpenAgent’가 조사한 각 도시별 인터넷 속도에서 상위 지역(suburb)은 다음과 같다.

 

■ 시드니 : Strathfield

시드니 도심에서 서쪽으로 12킬로미터 거리에 있으며, 지난 2013년 NBN이 처음 설치된 지역이다. 스트라스필드 기차역은 NSW 주에서 가장 큰 역 가운데 하나이며 파라마타 경전철 계획에도 정차 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중간 주택가격 : 하우스 / $2,162,500, 유닛 / $710,000

-중간 임료대 : 하우스 / $700(per week), 유닛 / $520(per week)

 

■ 멜번 : Carlton

광역 시드니의 스트라스필드와 함께 멜번에서 NBN이 처음 설치된 곳이다. 멜번 소재 대학과 인접해 학생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중간 주택가격 : 하우스 / $1,263,000, 유닛 / $360,000

-중간 임료대 : 하우스 / $580(per week), 유닛 / $400(per week)

 

■ 브리즈번 : Ascot

브리즈번에서 NBN이 처음 설치된 곳으로 오래된 주택과 녹색공원이 잘 조화된 아름다운 지역으로 꼽힌다. 근래 브리즈번에서 가장 인기 있는 주거지역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저렴한 가격의 아파트 및 유닛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중간 주택가격 : 하우스 / $1,095,000, 유닛 / $447,500

-중간 임료대 : 하우스 / $668(per week), 유닛 / $360(per week)

 

■ 퍼스 : East Victoria Park

빅토리아 파크(Victoria Park) 및 이스트 빅토리아 파크(East Victoria Park)는 서부 호주(Western Australia)에서 NBN이 처음 설치됐다. 아름다운 주택과 길거리에 운집된 카페들, 적정한 주택가격으로 상당히 인기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중간 주택가격 : 하우스 / $628,000, 유닛 / $395,000

-중간 임료대 : 하우스 / $430(per week), 유닛 / $320(per week)

 

■ 애들레이드 : Prospect

애들레이드 북부에 자리하며 전문직 종사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인터넷 속도가 애들레이드에서 가장 빠른 것으로 집계된 것은 다소 의외의 결과이다.

-중간 주택가격 : 하우스 / $590,000, 유닛 / $326,500

-중간 임료대 : 하우스 / $390(per week), 유닛 / $280(per week)

 

종합(인터넷 상황 3).jpg

호주인들이 인터넷 기반의 ‘스마트’ 기기 구입에 지출하는 비용은 연간 3억8,300만 달러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광대역 네트워크 설비 작업이 느리게 진행되면서 부동산 업계에서도 각 지역별 인터넷 접속속도가 중요한 사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인터넷 상황 1).jpg (File Size:37.9KB/Download:51)
  2. 종합(인터넷 상황 3).jpg (File Size:46.8KB/Download:51)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51 호주 대형 항공사들, 항공료 외 수십억 달러 수익 올려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9.
950 호주 직장내 성 소수자-남녀 차별, 생산성 저하로 이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9.
949 호주 브론테 해안의 ‘타임 캡슐’ 주택, 735만 달러 낙찰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9.
948 호주 Events in Bluemountains on this Spring season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947 호주 FWO, 한인 커뮤니티 ‘관행 임금’ 주시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946 호주 원주민 출신 의원들, ‘증오 거부’ 한 목소리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945 호주 말콤 턴불 수상 인기, 토니 애보트-줄리 비숍에 뒤져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944 호주 HSC 시험 수학과목 등록 비율, 50년래 최저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943 호주 NSW 주 정부 고용정책, ‘혜택’은 대기업에만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942 호주 시드니 주택시장 성장, “여전히 진행 중...”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941 호주 “시드니, ‘산책하기 좋은 코스’는 거의 없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940 호주 바삼 함지, ‘수퍼맥스 교도소’서 휴대전화 사용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939 호주 호주 어린이들, ‘스크린’에 매달리는 시간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938 호주 여행 상식- 여권 표지의 색상, 그 의미는...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937 호주 달아오른 시드니 주택시장, 경매 낙찰률 85.1%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936 호주 Top ten Australian outback pubs for an ice-cold beer file 호주한국신문 16.09.15.
935 호주 턴불 내각, ‘동성결혼’ 허용 관련 국민투표 결정 file 호주한국신문 16.09.15.
934 호주 시드니 시티 클로버 무어 시장, 네 번째 임기 ‘확정’ file 호주한국신문 16.09.15.
933 호주 시드니 남부 ‘민토’서 20대 남자, 행인에 흉기 공격 file 호주한국신문 16.09.15.
932 호주 호주 대학 중퇴자 비율, 지난 10년 사이 최고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16.09.15.
931 호주 ‘Lockout Laws’ 검토, 영업시간 조정 가능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16.09.15.
930 호주 NSW 주 유학산업, 연 20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 file 호주한국신문 16.09.15.
» 호주 인터넷 접속 속도 가장 좋은 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16.09.15.
928 호주 호주 가정, ‘의료 및 전기료 지출’ 가장 걱정 file 호주한국신문 16.09.15.
927 호주 호주에서 가장 흥미로운 이름을 가진 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16.09.15.
926 호주 시드니 주택, 경매 잠정가에서 100만 달러 이상 낙찰 file 호주한국신문 16.09.15.
925 호주 10 things in Australia you can only experience by train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924 호주 레스토랑에서의 와인 고르기, 어떻게 하나...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923 호주 20년 내 ‘지식 근로자’, 노동시장 3분의 2 차지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922 호주 ‘뉴스타트’ 추가 보조금 삭감 계획에 ‘우려’ 고조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921 호주 지난 6개월간의 연방 의원 업무비용, 5천500만 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920 호주 광역 시드니, ‘youngest’ & ‘oldest’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919 호주 외국인 소유 농지, 빅토리아 주 넓이의 두 배 규모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918 호주 IS, 오페라하우스 등 호주 주요 지역 테러공격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917 호주 NRMA와 손잡은 스타트업 회사 ‘Camplify’의 성공 ‘화제’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916 호주 시드니 서부 개발 위한 ‘시티 딜’, 내년 본격화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915 호주 60년대 풍자잡지 ‘Oz’ 창간, 리차드 네빌 사망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914 호주 도심 중심가 주택, 높은 가격에도 예비 구매자 유혹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913 호주 Top 10 Most Misunderstood Road Rules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912 호주 연방 노동당 여성 의원, 자유당 비해 2배 많아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911 호주 ‘Father's Day’... 아버지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910 호주 호주인 100만 명 이상 불량주택 거주, ‘슬럼화’ 경고...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909 호주 NSW 주 180개 학교, 학생 수용 한계 넘어서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908 호주 시드니사이더들, 주거지역 선택 우선 고려 사항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907 호주 NSW 경찰, 운전-보행자 대상 1만3천 건 위반 적발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906 호주 ‘학대’ 신고 1천여 건, 가해자 기소는 18건 불과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905 호주 SMS에 ‘테러 계획’ 게시한 10대에 보석 불허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904 호주 ‘크라운 그룹’, 시드니 서부에 새 호텔 브랜드 발표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903 호주 ‘시드니 메트로’, ‘뱅스타운 라인’ 신규 공사 앞두고 ‘고민’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902 호주 20대 첫 주택구입자, 테라스 주택에 14만 달러 더 지불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