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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20년 후까지 광역 시드니 지역에 건설할 수 있는 주택은 34만 채에 이르지만 인구성장은 이의 2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 주택난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광역 시드니 지역 추가 주택 공간 34만 채, 인구성장은 이의 두 배

 

시드니 인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것에 비해 주택공급은 크게 부족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르면 향후 20년 동안 광역 시드니 유역에 건설할 수 있는 주택은 34만 채인데 반해 인구는 이의 2배 정도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즉 2036년 시드니 인구는 640만 명에 육박하게 되며 이에 필요한 주택 수는 72만6천 채에 이른다.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시드니가 머지않아 매우 높은 인구밀도를 가진 도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부동산 자문회사 ‘차터 켁 크레머’(Charter Keck Cramer)의 토비 아담스(Toby Adams) 대표는 “시드니는 이미 10만 채의 주택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단독주택은 물론 아파트 모두 수요가 강해 부동산 시장에 나오자마자 팔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광역 시드니 유역에는 일라와라(Illawarra), 헌터(Lower Hunter) 지역 등이 포함되며 센트럴코스트(Central Coast)는 해당되지 않는다. 이 지역 대부분 부지는 여러 소유주들이 보유하고 있으며 일정 부분만이 새로운 사회간접 시설 건설과 구역 재조정으로 곧 재개발이 가능한 곳이다.

한 도시계획 전문가는 주택 수요가 강해지면서 시드니 중앙과 이너 지역의 재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녹지대를 이용한 재개발을 생각할 필요가 있으나 기존 지역의 재개발과 고밀화를 고려한 재개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드니의 경우 새로운 주택개발이 이루어지는 지역의 72%가 산업용도의 부지 또는 기존 주거지역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다른 어떤 도시보다 많은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는 또한 시드니 지형 문제와도 무관하지 않다. 글렌 카푸아노(Glenn Capuano) 인구학자는 “리버풀(Liverpool), 캠벨타운(Campbelltown)을 지나 시드니 남서부로 간다면 개발될 수 있는 많은 녹지대가 있으며 방대한 크기의 땅이지만 시드니 중심에서는 꽤 멀다”면서 “이곳은 도심에서 최소 50킬로미터로, 어떤 곳은 시내까지 60-70킬로미터의 거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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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개발 로비단체인 어반 타스크포스(Urban Taskforce)의 크리스 존슨(Chris Johnson) 대표는 도심 외곽 리버풀(Liverpool) 지역 등이 고밀도이 새로운 도심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어 “시드니는 지형적으로 CBD가 동쪽 끝에 자리 잡고 있기에 이 같은 녹지대와의 거리가 멀게 느껴진다”고 언급한 그는 “그 결과 파라마타(Parramatta)처럼 시드니 CBD(Central Business District)에 이은 두 번째 도심이 형성되기 시작했고, 이는 시드니 시민들의 삶의 형태를 근본적으로 바꿔놓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개발 로비단체인 ‘어반 타스크포스’(Urban Taskforce)의 크리스 존슨(Chris Johnson) 대표는 “리버풀이나 펜리스(Penrith)를 포함해 여러 주요 지역들이 만들어질 것이고 이제 또 다른 CBD가 광역 시드니의 주요 교통거점이 될 것”이라며 “채스우드(Chatswood)가 30-40층의 고층빌딩들로 개발되었듯 이들 주요 지역도 이처럼 변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드니위원회(Committee for Sydney)의 팀 윌리암스(Tim Williams) 대표는 “보다 적합한 방안은 포츠 포인트(Potts Point)의 주상복합 형태의 건물로 개발되는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금까지 멋진 디자인의 단독 주택이 호주인들의 사랑을 받았다면 앞으로의 트렌드는 교통 연결이 용이한 지역에 들어서는 높은 인구밀도의 주거 공간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웨스턴시드니 대학 도시학과의 달라스 로저스(Dallas Rogers) 교수는 “도시가 고밀도화가 되면 거주 주택보다는 일, 서비스, 교통 등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고 전한 뒤 “한 도시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거주할 수 있는가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우리는 이미 고밀도화를 체감하고 있다”며 “이는 자녀의 제한된 학교 정원이나 교통체증 등으로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드니는 2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도시로, 현재의 도로나 건물 등을 현대적 대도시 형태로 완전히 바꾸는 일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단독 주택에 거주하는 이들 또한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드니대학의 한 도시계획 전문가는 “호주의 전형적인 스타일은 적은 거주자들이 넓은 집에 사는 것이었으나 이미 많은 사람들이 한 지붕 아래 여러 명이 사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호주인들은 뒷마당에 새로운 주거공간을 지어 여러 세대가 함께 사는 모습을 보이는 등 지금의 단독주택을 여러 형태로 분할하는 방법을 추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연도별 시드니 인구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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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ABS' Australian Historical Population Statistics, 2014, & Department of Planning and Environment, 2016 New South Wales State and Local Government Area population and household projections.

 

이은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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