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공정근로 옴부즈맨(FWO)이 시드니 한인 커뮤니티 관계자들을 초청, 호주 노동법 인식 제고 전략을 위한 간담회를 마련했다. 이날 FWO는 지속적으로 노동법 위반 사례에 대해 주시하면서 한인사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노동법 인식 제고 방안 전략 논의... FWO, 지속 협력 요청
호주 노사문제 중재기관인 공정근로옴부즈맨(FWO, Fair Work Ombusman)은 금주 월요일(14일) 시드니 도심 사무실에서 시드니 한인사회 각계 인사들을 초청, 한인들의 호주 노동법 인식과 준수를 도모하기 위한 간담회를 마련했다.
‘Korean Australian Engagement Strategy’(한-호 협력전략)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간담회는 시드니한인회, 각 지역 상우회 회장, 변호사, 한인 미디어 관계자 및 시드니 총영사관 부총영사 등 20여명이 패널로 참석, 원탁토론으로 진행됐다.
FWO의 톰 오셰어(Tom O'Shea) 이사는 지속되는 노동법 위반 사례들에 대응하기 위한 호주 정부 차원의 전략을 수립하는 데에 있어 한인 커뮤니티 대표들로부터 아이디어를 얻고 협조를 요청하는 것이 이번 간담회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약 두 시간 동안 진행된 원탁토론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한인 업체 고용주와 근로자 간의 문제들로 채워졌다. 마지막에는 각 패널이 관련사항들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옴부즈맨이 제공해야 할 추가적인 활동과 서비스를 제안하는 시간도 가졌다.
FWO의 린 바넷(Lyn Barnett) 부이사는 이번 간담회가 호주 내 가장 큰 규모의 커뮤니티를 자랑하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것이라며, 이는 한인 이민자 그룹의 사업체가 그만큼 큰 규모와 중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음을 호주가 인식하고 있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바넷 부이사는 앞서 진행된 중국 커뮤니티와의 간담회에서 오고간 내용들을 간략히 소개하며, 한인들에게 호주 노동법을 인식시키고 FWO의 존재를 알리기 위한 방안을 제안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대부분의 패널들은 중국이 선택한 노동법 교육 책자와 더불어 젊은이들을 위한 온라인 활용 전략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동의했다. 더불어 FWO는 한국 고용노동부, 총영사관 등 한국 정부 기관과의 보다 적극적인 협력 방안도 약속했다.
간담회를 마치며 톰 오셰어 이사는 “이것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는 “FWO는 여러분은 직장 내에서 불공정한 대우를 받았을 경우 근로자를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며,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주저하지 말고 도움을 요청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