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회계연도(2015-16년) 건설 및 금융업 호황에 힘입어 NSW 주가 3.5%의 경제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수개월 사이 NSW 주에도 성장 모멘텀을 잃어가고 있는 조짐이 보인다고 진단하고 있다.
건설 및 금융업 강세... 농업-임업-어업은 크게 감소
NSW 주 경제가 호주의 다른 주(state)에 비해 강한 경제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회계연도 NSW 주 경제 성장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최고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주 금요일(18일) 호주 통계청(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ABS)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NSW 주는 지난 회계연도 3.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99-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 수치이다.
이 같은 NSW 주의 경제 성장을 주도한 부문은 시드니를 중심으로 한 건설 및 금융산업이 주도했다. 특히 NSW 주 건설업은 지난 회계연도 10.8%가 성장했으며, 이는 4.8%의 금융업 부문 성장을 크게 앞질렀다.
ABS의 이번 경제성장 수치는 NSW 및 빅토리아(Victoria. VIC) 주의 경제력이 다른 주와 크게 비교됨을 부여주고 있다. 지난 회게연도 빅토리아 주 또한 3.3%의 성장률을 기록, 지난 8년 사이 가장 큰 호황을 보였다. 빅토리아 주 또한 건설업(9.9%)과 금융업(5.5%이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두 주의 성장률은 호주 평균치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반면 NSW와 VIC의 그외 산업은 크게 감소했다. 제조업의 경우 각각 -3.1%, -2.7%를 기록했으며, 농업-임업-어업도 각각 -6.9%, -8.4%로 집계됐다.
서부 호주(Western Australian. WA)는 광산업 붐이 끝나면서 상당히 후퇴, 지난 회계연도 경제 성장률은 1.9%에 그쳤다. 이는 지난 10년간 5% 이상의 성장일 이어온 것과 크게 비교되는 수치이다. 호주 전역에서 가장 저조한 성장을 기록한 곳은 타스마니아(Tasmania)로 1.3% 성장에 그쳤다.
NSW 주 재부무의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Gladys Berejiklian) 장관은 “NSW 주 경제성장에 대한 ABS의 공식 수치는 역사적인 기록”이라고 말했다.
베레지클리안 장관은 “이번에 나온 경제성장률은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가장 두드러진 것이며, 지난 25년 이래 호주 전역에서 처음으로 경제 규모가 가장 앞선 주가 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관은 이어 NSW 주가 호주 전체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배경으로 “연간 12.5%씩 성장을 이어온 교육-관상산업과 같은 서비스 수출이 크게 이바지했다”고 말했다.
지난 회계연도(2015-16년) NSW 주의 국내총생산(Gross State Product)은 531조3,230억 달러로, 이전 회계연도에 비해 180억 달러가 증가했다.
NSW 주는 또한 지난 회계연도 다른 주의 1인단 생산량에서도 2% 이상 높았으며 VIC에 비해서도 1.4% 앞섰다.
한편 지난 회계연도, NSW 및 VIC가 호주 경제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최근 ANZ 은행의 보고서에 따르면 NSW 및 VIC의 경우 최근 수개월 사이, 이전의 경제 모멘텀을 상실한 것으로 보이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