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호주(Northern Territory) 원주민 커뮤니티의 높은 가정폭력 문제와 관련, 이의 방지를 위한 ‘‘No More anti-family violence campaign’에 양당 지도자들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사진은 의사당 복도에서 이 문제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있는 턴불(Malcolm Turnbull) 수상과 노동당 빌 쇼튼(Bill Shorten) 대표, 야당 내각의 원주민 담당 페니 웡(Penny Wong) 의원(사진 왼쪽부터).
민간 주도의 ‘No More anti-family violence campaign’
호주 원주민 커뮤니티 내의 높은 가정폭력 문제 해결을 위해 말콤 턴불(Macolm Turnbull) 수상은 물론 노동당 빌 쇼튼(Bill SHorten) 대표도 합류했다.
금주 월요일(28일) ABC 방송에 따르면 양당 지도자는 당파를 넘어 가정폭력 문제에 모든 의원들이 연합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가정폭력 대처를 위한 캠페인 조직가들은 지난 일요일(27일) 저녁 캔버라 국회의상 당에서 이를 발표하며 상하원 모든 의원들이 이에 합류할 것을 당부했다.
원주민 사회의 가정폭력 방지 캠페인은 북부 호주(Northern Territory) ABC 방송사의 방송 진행자 찰리 킹(Charlie King)씨가 주도하는 ‘No More anti-family violence campaign’이다.
이의 일환으로 북부 호주 지역의 구린지(Gurindji) 부족 원주민 남성들은 이 지역 호주식 풋볼리그(AFL)의 ‘Top End’ 팀과 공동으로 폭력방지를 위한 풀뿌리 운동을 시작했다.
관련 당국의 통계에 따르면 호주 원주민 및 토레스해협 도서민(Aboriginal and Torres Strait Islander) 여성의 경우 가정폭력을 당해 병원에 입원할 확률은 비원주민 호주인 여성에 비해 무려 34배나 높다.
말콘 턴불 수상과 쇼튼 대표, 야당 내각의 원주민 담당 의원은 금주 월요일(28일), 특히 원주민 커뮤니티의 가정폭력 심각성에 대해 특별 연설을 하기도 했다.
양당 지도자는 원주민 출신 학자인 마샤 랭턴(Marcia Langton) 교수, 법률가 조세핀 캐시먼(Josephine Cashman)씨와 함께 방송인 찰리 킹씨 주도의 캠페인에 적극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랭컨 교수와 캐시먼씨는 얼마 전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의 연설을 통해 “현재 원주민 여성에 대한 가정폭력 수위는 위기에 달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