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NSW 경제).jpg

호주 전역에서 NSW 주 경제성장이 가장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드니외 일부 지역 외의 경기는 상당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등 지역적 편차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은 상공에서 바라본 시드니 도심 지역.

 

‘SGS’ 컨설팅 사 보고서... 시드니 2.2% 성장, 전체 평균은 0.3%

 

NSW 주 경기 활황이 호주 전체 경제성장을 주도하는 것으로 분석된 가운데 시드니의 활기찬 성장세와는 달리 NSW 일부 지역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등 지역간 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금주 수요일(30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보도했다.

이는 컨설팅 회사인 ‘SGS Economics and Planning’ 연구 결과로, ‘SGS’ 보고서에 따르면 시드니의 경우 2012년에서 15년 사이 2.2%의 성장을 기록한 반면 전체 평균은 0.3%였다.

이는 같은 기간, NSW 주 각 지역 160만 명에서 270만 명의 주민들이 최소한 1년가량 상당한 경기 침체를 경험했음을 의미한다.

이에 반해 광역 시드니 지역은 상당한 호황을 누렸다. 특히 고부가 가치의 지식 허브로 꼽히는 ‘라이드-매콰리 파크’(Ryde-Macquarie Park) 지역은 2014-15 회계연도 5.8%의 두드러진 성장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북부 시드니(Northern Sydney)와 시드니 도심(CBD) 및 주변, 북부 해안(northern beaches), 버큼힐스(Baulkham Hills) 지역 또한 한 해 4% 또는 그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

지역경제 전문가이자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SGS’의 테리 론슬리(Terry Rawnsley) 경제학자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지역별 경제 활동의 불균형, 인구의 대도시 집중 현상 등 우려스런 양상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조사 내용은 보다 큰 경고음”이라며 “급속한 경제 변화 상황에서 많은 지역사회가 뒤쳐져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슷한 패턴은 국가적 차원에서도 나타난다. 견고한 GDP 수치 안에 상당한 지역적 편차가 가려져 있는 것이다.

론슬리 경제학자는 지난 2014-15 회계연도, 호주 인구의 28%가량인 660만 명이 경제활동 위축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중 3분의 2에 달하는 이들의 거주 기반은 퀸즐랜드(QLD, 약 300만 명)와 서부 호주(WA, 약 110만 명)이다. 이 지역은 근래 수년간 상당한 광산경기 침체를 맞고 있는 곳이다. 다른 200만 명은 경기 침체로 타격을 입은 NSW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1년 이래 호주의 GDP 성장이 평균 2.8%를 이어가는 반면 수백 만 명의 인구는 경기 침체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도시 밖의 어려운 경제상황이 선거 결과에도 영향을 미치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Brexit)를 묻는 국민투표에서 ‘탈퇴’로 나타난 결과, 아웃사이더로 평가받던 트럼프의 미 대통령 당선 이면에는 글로벌 경제상황에서 혜택을 받지 못한 각 지역 거주민(유권자)이 있다”는 게 론슬리 경제학자의 분석이다.

그는 이어 “호주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있다”면서 “상당한 경기 침체를 겪은 퀸즐랜드에서 유권자들이 극단적 우익 성향을 보이는 ‘한나라당’(One Nation Party)을 지지했다는 게 그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1월12일(토) 치러진 NSW 주 ‘오렌지’(Orange) 지역구 보궐선거에서 70년 이상 의석을 차지해 온 국민당(NSW National Party)이 ‘Shooters, Fishers and Farmers party’에 패배한 것도 지역민들(유권자)의 상당한 불만이 드러난 것이라는 진단이다.

오렌지(Orange)는 NSW ‘Central West’ 지역(region)에 있는 도시로, 론슬리 경제학자는 지난 2011년 이래 경제적 성장을 전혀 보이지 못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보고서는 NSW 주의 여러 지역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농업 및 제조업을 비롯한 일부 산업이 구조적 변화 속에서 경제적 압박을 받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 지역의 경기침체는 특히 2013-14년 극심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지역들과는 달리 호주 전역 5개 도시의 총생산과 인구는 상당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시드니를 비롯해 멜번(Melbourne), 브리즈번(Brisbane), 퍼스(Perth), 애들레이드(Adelaide)는 호주 전체 인구의 6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 1995년 거주인구 비율에서 2%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아울러 2014-15년 집계 결과 이들 5개 도시는 GDP는 호주 전체 생산량의 66%를 차지했다.

론슬리 경제학자는 “강력한 글로벌 경제 상황이 도시와 지역간 편차를 벌어지게 했다”며 “이는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연방 및 각 주 정부가 경제 구조 변화를 이해 견고한 장기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론슬리 경제학자는 “향후 20년 사이 시드니 인구는 추가로 200만 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시드니의 다음 세대를 위해 대중교통 인프라 투자, 주택공급, 경제개발 전략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NSW 주 지역별 경제성장 비교(2015 / 2013년)

(지역 : 2015년 성장률, 괄호 안은 2013년 성장률 / 단위 %)

-Sydney, Ryde : 5.8(3.3)

-Sydney, Baulkham Hills and Hawkesbury : 5.5(5.6)

-Sydney, North Sydney and Hornsby : 4.9(4.3)

-Sydney, City and Inner South : 4.1(4.9)

-Sydney, Northern Beaches : 4.0(3.6)

-Sydney, Eastern Suburbs : 2.9(3.1)

-Sydney, Sutherland : 2.7(3.1)

-Sydney, Inner West : 2.7(3.5)

-Capital Region(수도권) : 2.3(-2.1)

-Far West and Orana : 1.8(-0.6)

-Mid North Coast : 1.5(-1.0)

-Coffs Harbour-Grafton : 1.2(-2.3)

-New England and North West : 1.0(-2.0)

-Sydney, Inner South West : 0.8(0.7)

-Central Coast : 0.7(1.9)

-Sydney, Outer South West : 0.7(2.3)

-Murray : 0.5(-1.5)

-Richmond - Tweed : 0.3(-2.3)

-Sydney. Outer West and Blue Mountains : 0.3(-0.1)

-Central West : 0.2(-0.6)

-Riverina : 0.1(-2.0)

-Illawarra : 0.1(-2.1)

-Southern Highlands and Shoalhaven : 0.0(-1.9)

-Sydney, Blacktown : 0.0(1.4)

-Hunter Valley exc Newcastle : 0.0(0.1)

-Sydney, South West : -0.1(0.1)

-Newcastle and Lake Macquarie : -0.1(-1.9)

-Sydney, Parramatta : -0.2(0.1)

Source : ABS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NSW 경제).jpg (File Size:92.4KB/Download:38)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101 호주 세계3대 요트대회 한국 첫출전 file 뉴스로_USA 17.01.01.
1100 호주 Artists transform streetscapes around the world with giant murals file 호주한국신문 16.12.21.
1099 호주 호주 공화제 운동, ‘정치적 이슈’로 다시 부상? file 호주한국신문 16.12.21.
1098 호주 2016 HSC... ‘제임스 루스 하이스쿨’ 최고 성적 거둬 file 호주한국신문 16.12.21.
1097 호주 대학별 입학 가능한 실제 ‘ATAR’ 점수 공개 의무화 file 호주한국신문 16.12.21.
1096 호주 하반기 시드니 부동산 시장, 최고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12.21.
1095 호주 연말 시즌, ‘자산 관련 범죄’ 발생 가장 높아 file 호주한국신문 16.12.21.
1094 호주 불법 약물 사용자 절반 이상, ‘도움’ 요청 file 호주한국신문 16.12.21.
1093 호주 ‘에어비앤비’ 통해 숙소 임대를 하고자 한다면... file 호주한국신문 16.12.21.
1092 호주 호주 소비자 쇼핑 유형, “아직은 오프라인 매장 선호” file 호주한국신문 16.12.21.
1091 호주 라이온(Lion) 사의 ‘무설탕’ 맥주 광고, ‘반쪽 진실’ 논란 file 호주한국신문 16.12.21.
1090 호주 NSW 주 최대 온라인 소비 지역은 ‘리버풀’ file 호주한국신문 16.12.21.
1089 호주 집안으로 들어온 뱀, “Merry Hiss-mas~” file 호주한국신문 16.12.21.
1088 호주 시드니 경매시장, 높은 낙찰률로 마감 file 호주한국신문 16.12.21.
1087 호주 The Psychology of Money and How To Use It Better file 호주한국신문 16.12.15.
1086 호주 잦은 열풍의 여름, 약간의 사치로 더위 극복을... file 호주한국신문 16.12.15.
1085 호주 호주 학생들의 학업능력 하향세, 그 이유는? file 호주한국신문 16.12.15.
1084 호주 NSW 9학년 수학 능력, HSC 수준에도 못 미쳐 file 호주한국신문 16.12.15.
1083 호주 NSW 주 ‘Lockout Laws’ 규정 완화, 2년간 시험 운영 file 호주한국신문 16.12.15.
1082 호주 국립사전연구센터, ‘올해의 단어’로 ‘Democracy sausage’ 선정 file 호주한국신문 16.12.15.
1081 호주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이 인종차별법 위반? file 호주한국신문 16.12.15.
1080 호주 올해 시드니 지역 최고가 거래 주택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12.15.
1079 호주 “태평양 국가 대외원조보다는 노동시장 개방을...” file 호주한국신문 16.12.15.
1078 호주 시드니 NYE 불꽃놀이, 전 세계 10억 명 시청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6.12.15.
1077 호주 “장암은 결코 남성들만의 질병이 아니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12.15.
1076 호주 NSW 의료 체계, 과거보다 향상... 목표 달성은 실패 file 호주한국신문 16.12.15.
1075 호주 탈세 단속 일환, ‘100달러’ 지폐 폐지 검토 file 호주한국신문 16.12.15.
1074 호주 노스쇼어 지역 나렘번 소재 코티지, 낙찰가 화제 file 호주한국신문 16.12.15.
1073 호주 The 10 things Australia needs to do to improve health file 호주한국신문 16.12.08.
1072 호주 15세 호주 학생 학업, 전 세계 또래들보다 2년 뒤쳐져 file 호주한국신문 16.12.08.
1071 호주 광역시드니-NSW 지역, 소득에서도 상당한 격차 file 호주한국신문 16.12.08.
1070 호주 호주의 여름나기, 유의해야 할 ‘치명적 위험’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12.08.
1069 호주 기반시설 확충... 주택가격 상승 예측 5개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12.08.
1068 호주 NSW 주 정부, 원주민 ‘잃어버린 세대’에 보상키로 file 호주한국신문 16.12.08.
1067 호주 호주 젊은이들 자살비율, 지난 10년 이래 ‘최고’ file 호주한국신문 16.12.08.
1066 호주 ‘보틀숍’ 영업시간 연장에 ‘반대’ 목소리 많아 file 호주한국신문 16.12.08.
1065 호주 대기업 기부까지... 호주인 정치후원금, 10억 달러 넘어 file 호주한국신문 16.12.08.
1064 호주 NSW 공정거래부, ‘위험’ 장난감 리스트 공개 file 호주한국신문 16.12.08.
1063 호주 호주 중앙은행, 기준금리 1.5% 동결 file 호주한국신문 16.12.08.
1062 호주 버크그로브 테라스 하우스, 187만 달러 낙찰 file 호주한국신문 16.12.08.
1061 호주 19 billionaires who used to be dirt poor file 호주한국신문 16.12.01.
» 호주 NSW 주 경제, 시드니-일부 지역간 격차 두드러져 file 호주한국신문 16.12.01.
1059 호주 시드니 동부-노던 비치 지역 실업률, 가장 낮아 file 호주한국신문 16.12.01.
1058 호주 호주 학생들의 ‘수학-과학 학업성취도’ 크게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16.12.01.
1057 호주 ‘백패커 세금’ 15%로... 18개월 이어진 논란 종식 file 호주한국신문 16.12.01.
1056 호주 호주인 IS 테러리스트 ‘프라카시’, 터키서 체포 file 호주한국신문 16.12.01.
1055 호주 “공공주택 임대료 부분, 대대적 개혁 필요” 제기 file 호주한국신문 16.12.01.
1054 호주 호주인들의 올 크리스마스 선물 구입, 88억 달러 예상 file 호주한국신문 16.12.01.
1053 호주 시드니 플라스틱 폐기물 오염, ‘집값 하락’ 영향 file 호주한국신문 16.12.01.
1052 호주 원주민 가정폭력 문제에 양당 대표들도 합류 file 호주한국신문 16.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