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시드니 지역에서 대대적인 인프라 개발이 추진되면서 도시게획 전문 인력 수요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대학 ‘도시계획학과’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웨스트 커넥스’ 계획 상의 세인트 피터스(St Peters) 인터체인지 예상도.
인프라 확충 등으로 도시계획 전문 인력 수요 크게 늘어나
웨스트 코넥스(WestConnex) 고속도로 프로젝트, ‘Bays Precinct’ 계획, 그린스퀘어‘(Green Square) 지역 개발, 친환경 개발, 뱃저리스 크릭(Badgerys Creek) 신공항 건설 등 줄줄이 이어지는 시드니 ‘개발 붐’을 타고 ‘도시계획학과’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지난 주 토요일(21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각 대학 분석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올해 NSW대학교(UNSW) 도시계획과 수요는 115%로 증가했으며, 웨스턴시드니대학교(Western Sydney University)와 맥쿼리대학교(Macquarie University) 또한 전공 수요가 늘고 있다.
시드니 인구는 10년 후 550만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늘어나는 인구를 감당할 도시기반 시설과 생활 인프라 확충도 빠르게 이루어지면서 도시계획 전문가를 필요로 하고 있다.
NSW대학교 건축환경 프로그램(built environment program)의 사이먼 피네가(Simon Pinnegar) 박사는 호주 사회가 “주택가격, 취업, 서비스의 형평성이라는 ‘근본적인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도시계획학과에 몰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는 것. “이 장애들을 넘어 취업의 기회가 많은 분야를 선택하는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맥쿼리대학교의 한 대변인도 졸업생의 취업기회가 늘어남에 따라 도시계획학과에 대한 수요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도시계획학과 학생들이 제출했던 과제 중에는 21세기 공공도서관의 변화, 시드니 외곽의 LGBTIQ(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인터섹스, 퀴어) 커뮤니티를 위한 계획, NSW 주 서부 외곽지의 인구 감소를 해결하기 위한 계획 등이 있었다.
피네가 박사는 “대도시는 매우 복잡하기에 도시계획자가 하는 일은 상당히 광범위하다”며 “처음에는 지역 카운슬 등에 소속되어 일하다가 민간부문으로 진출하기도 한다”는 말로 이 분야 전망을 설명했다.
현재 NSW 정부가 추진하는 주요 도시개발 중 ‘웨스트 커넥스’(WestConnex) 프로젝트는 시드니 도심에서 서부 지역을 잇는 도로 인프라 사업으로 총 168억 달러가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이다. 또 ‘Bays Precinct’ 계획은 도심 인근 발메인(Balmain)과 울루물루(Woolloomooloo)를 잇는 해변 산책로 조성 사업이며 ‘그린스퀘어’(Green Square. Alexandria, Zetland, Waterloo, Beaconsfield 등이 포함된 시드니 inner-east 지역) 개발 계획은 산업지구였던 이곳을 대단위 주거 지역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도시 개발에서 친환경 그린 에너지를 적극 활용하는 방향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 시드니 인구성장 전망
-Source: NSW Department of Planning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