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고급 호텔 신축이 크게 대대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여러 개의 고급 호텔이 들어서 있는 달링하버(Darling Harbour)에는 ‘Hyatt Regency Sydney’가 222개의 객실을 추가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등 신축 및 객실 확장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은 달링하버에 자리한 호텔들.
3천여 추가 객실-여행자 숙소 추진, 시드니올림픽 이후 최대
시드니 도심 및 각 지역에 4-5성급 호텔이 새로 건설되거나 기존 호텔의 확장이 추진되면서 향후 시드니 지역 호텔 관련 직종은 물론 레스토랑, 카페 관련 인력 수요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지난 주 토요일(21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보도했다.
시드니의 경우 그 동한 호주 관광업계로부터 고급 호텔 객실 부족이 지적되어 왔으며, 이로 인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여행객이 다른 국가로 발길을 돌린다는 우려가 제기되곤 했다.
현재 시드니 지역에서 추진되는 호텔 객실은 23억 달러 규모로 약 3천 개에 달하며 19억 달러가 투입, 신규 여행자 숙소가 건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직종 일자리 수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호주 관광숙박업협회인 ‘Tourism Accommodation Australia’(TAA)의 캐롤 귀세피(Carol Giuseppi) 대표는 “신규 호텔 건설이 대부분 시드니에서 이뤄지고 있어 시드니사이더들에게 있어 가장 큰 이점은 고용창출”이라고 언급한 뒤
“주로 4-5성급 호텔이 추진되고 있으며, TAA 조사 결과 이 같은 고급 호텔의 경우 객실당 직원은 0.55명이 근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귀세피 대표는 “현재 시드니 호텔 수요는 현재 객실 수준을 크게 능가하고 있다”며 “보다 많은 여행객을 수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관련 비즈니스 및 일자리 창출이 뒤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시드니 도심 지역에는 새 국제 컨벤션센터(International Convention Centre) 옆에 3억6천만 달러 규모의 ‘소피텔’(Sofitel)이 건설되고 있으며 7억 달러 규모의 ‘리본 호텔’(Ribbon Hotel), 달링하버(Darling Harbour) 소재 아이맥스(IMAX) 부지의 ‘W 호텔’, 인근의 ‘하이야트 리젠시 시드니’(Hyatt Regency Sydney)는 2천만 달러를 투자해 객실 수를 증대를 추진하고 있다.
시드니의 이 같은 고급 호텔 신축은 20년 전 시드니 올림픽 이후 최대 규모이다.
고급 호텔의 확대는 시드니사이더들에게 보다 많은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할 전망이며 호텔에 마련되는 고급 레스토랑, 카페 등도 여행자뿐 아니라 일반인에게 개방된다.
지난 1939년 지어져 시드니 수도국인 ‘Sydney Water’ 본사로 사용되던 도심 피트 스트리트(Pitt Street) 상의 건물은 최근 ‘프라이머스 호텔’(Primus Hotel)로 재단장한 뒤 옥상에 대형 ‘로프탑 바’(rooftop bar)를 개장, 시드니사이더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엔터테인먼트공간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최근 대대적인 개발이 이뤄진 센트럴 파크(Central Park) 소재 62개 객실의 ‘올드 클레어 호텔’(Old Clare Hotel)도 새로이 루프탑 바를 개장해 시드니사이어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곳 레스토랑과 카페 또한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에서 신규 호텔 붐에 따른 관련 분야 일자리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귀세피 대표는 “새로 건설되는 호텔의 경우 고급 레스토랑과 바,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들어섬으로써 우리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222개의 객실이 추가돼 총 892개의 객실을 보유하게 되는 ‘Hyatt Regency Sydney Hotel’. 고급 호텔의 확대로 호텔 관련 인력 및 부대시설 일자리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달링하버에 새로 건설되는 ‘Ribbon Hotel’ 가상도.
근래 늘어난 호텔 투자 붐은 지난 수년 사이 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지속적으로 지적된 고급 호텔 객실 부족에 따른 것이다. 중국인 관광객이 두 배 이상 늘어나는 동안 시드니 지역이 고급 호텔은 전혀 확대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몇몇 유명 호텔이 문을 닫았고, 이로 인해 여행객을 위한 객실 부족은 더욱 심화된 상태였다.
지난해 윈야드 기차역(Wynyard Station)에 있던 호텔 ‘멘지스’(Menzies) 사무용 빌딩으로 용도를 변경하고자 문을 닫았으며, 킹스크로스(Kings Cross)의 오래된 호텔인 ‘머큐어 호텔’(Mercure Hotel)는 주거용 아파트로 전환될 예정이다. 또 피트 스트리트 상의 ‘메트로 호텔’(Metro Hotel on Pitt) 또한 시드니 도심 경전철 라인 공사로 인해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다.
시드니 지역의 고급 호텔 건축 붐은 여행자 확산과 더불어 새 국제 컨벤션센터(ICC) 개장과도 맞물려 있다. 달링하버에 새로이 단장해 문을 연 ICC는 지난 주 금요일인 1월20일, ‘호주 건국기념일’(Australia Day) 관련, 정부 주관의 기념 오찬을 첫 행사로 유치했다.
총 8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ICC개 새로이 문을 엶으로써 시드니 및 NSW 주는 향후 25년간 50억 달러, 매년 2억 달러의 수익을 거둬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시드니 ICC의 사만다 글라스(Samantha Glass) 대변인은 “이 같은 정부 수치는 너무 낮게 예상한 것”이라고 말한다.
글라스 대변인은 “ICC가 오픈하고 1년 후면 우리는 보고서에 더 많은 흑자 수치가 담겨 있음을 보게 될 것”이라며 “연간 1천 건 이상의 이벤트를 유치함으로써 수십 만 명 이상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 ICC는 8천 명 규모의 ‘Amway China’ 이벤트를 유치한 상태이다. 또한 2월에는 국내외 2만 여 관람객이 예상되는 ‘REED Gift Fair’ 박람회가 마련되어 있다. 전 세계 여행자가 참관하기에 국내관광, 쇼핑, 레스토랑 업계도 일시적인 호황이 예상된다.
물론 호텔 신축 붐은 시드니 도심뿐 아니라 서부 시드니(Western Sydney)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광역 시드니 제2의 도심인 파라마타(Parramatta)를 중심으로 쉐라톤(Sheraton)의 ‘Four Points’, ‘QT Parramatta’, 이외 대형 아파트 건설회사인 메리톤(Meriton) 사의 아파트 호텔이 대거 문을 열고 있다. 특히 ‘메리톤’ 사는 최근 수년간 이어진 시드니 주택시장 강세와 함께 아파트형 호텔인 ‘Meriton serviced apartments’로 상당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해리 트리거보프(Harry Oscar Triguboff) 회장은 호주 경제주간지 ‘Business Review Weekly’의 ‘BRW Rich List 2016’에서 처음으로 호주 최고 부자에 등극하기도 했다.
시드니 상공회의소(Sydney Business Chamber) 웨스턴 시드니 지회의 데이빗 보거(David Borger) 대표는 “파라마타를 중심으로 한 시드니 서부 지역 인프라에 많은 이들이 괌심을 보이고 있다”며 “인프라 확충과 함께 NSW 주 정부 기관 및 주요 기업들이 속속 파라마타로 이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드니 올림픽 이후 보이지 않았던 지역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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