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의 치솟은 주택가격 및 임대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파트 공급이 확대되고 있지만 임대료 상승을 해결하지는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은 임대로 나온 시드니 지역의 한 유닛.
‘NSW Tenants' Union’ 보고서... 허스트빌, 1년 사이 11.63% 상승
시드니 지역 주택부족이 심화되면서 아파트 건축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최근 발표된 임대료 관련 보고서는 수천 가구의 주거지 건설이 가파르게 치솟는 임대료 문제를 해결하는 데 별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최근 ‘NSW Tenants' Union’이 내놓은 ‘Rent Tracker’ 보고서를 통해 드러난 것으로, 지난 2016년 9월까지 1년 사이 광역시드니는 3개 지방정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에서 아파트 임대료가 상승했다.
NSW 주 정부 ‘Rental Bond Board’가 조사, 분석한 임대보증금 보고서 또한 지난 1년 사이 세입자들은 더욱 늘어났으며, 주택 임차인 확대 속도는 NSW 인구증가를 앞지르고 있다.
‘Rent Tracker’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까지 1년 사이 시드니에서 유닛 임대료가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곳은 어번(Auburn)과 허스트빌(Hurstville)로 11% 이상 올랐으며, 블루마운틴(Blue Mountains)은 14%가 상승했다.
‘NSW Tenants' Union’의 레오 패터슨 로스(Leo Patterson Ross) 연구원은 “현재 아파트 임대료 상승은 일반주택 임대료 인상 속도를 능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드니 지역 아파트 공급 증가가 임대료 상승을 부추기는 역설적인 영향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하면서 “오래된 아파트 블록들이 새 아파트로 대체되면 가격은 물론 임대료 또한 오르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지난 1년 사이 파라마타(Parramatta)와 록데일(Rockdale) 지역의 경우 5천200채 이상의 아파트가 건설되었지만 이 지역의 아파트 임대료는 5%가 상승했다.
다만 패터슨 로스 연구원은 “이는 전반적인 임대료 추세를 나타낸 것이며, 보다 명확한 임대 상황은 건축이 진행 중인 아파트 완공 수치와 같은 제반 자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 예로 지난 1년 사이 임대료가 5% 인하된 보타니 베이(Botany Bay)를 언급하면서 “이는 그 이전해 새 아파트 건축이 마무리 된 데 따른 것”이라며 아파트 임대료 진단은 현재 아파트 건축이 지속되는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시드니 전역의 아파트 임대료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의 일반주택 임대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패터슨 로스 연구원은 NSW 주 정부는 물론 연방정부 모두 높아진 주택가격 문제를 주요 안건으로 다루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안정을 위한 핵심 대책으로 공급을 늘이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높아진 주택가격으로 인해 내집 마련을 하지 못한 이들은 더 오랜 기간 세입자로 살아야 한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임대료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시드니의 경우 특히 상승세가 가파르다”는 패터슨 로스 연구원은 “상당량의 아파트 공급이 충분한 수요 충족을 가져오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시드니 지역 세입자들, 특히 도심(inner city) 및 도심 가까운 외곽(middle suburbs)의 절반가량이 유닛에서 거주하고 있는 가운데, 일반주택 세입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도 있다.
‘Rental Bond Board’ 자료에 따르면 이너 웨스트(inner west)의 버우드(Burwood)에서 서부 펜리스(Penrith)에 이르는 지역의 경우 일반주택 임대료는 안정적인 것으로 분석됐으며, 그외 헌터스 힐(Hunters Hill), 애쉬필드(Ashfield), 맨리(Manly) 등은 같은 기간(2016년 9월까지 1년 사이) 4~5% 떨어졌다.
반면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일반주택 임대료 또한 엄청난 상승을 기록한 지역도 나타나 모스만(Mosman)은 무려 18%가, 어번(Auburn)과 울라라(Woollahra)도 각각 14%가 상승했다.
■ 시드니 지역별 평균 임대료
(2016년 9월까지 1년 사이, 2개 침실 아파트, weekly 기준. 괄호 안은 지난 1년 사이 상승폭)
-Ku-ring-gai : $620(5.08%)
-Manly : $750(9.38%
-Mosman : $650(9.82%)
-Willoughby : $670(6.03%)
-Lane Cove : $550(3.85%)
-Ryde : $485(4.26%)
-Parramatta : $460(4.55%)
-Hunters Hill : $513(3.51%)
-North Sydney : $680(3.45%)
-Sydney : $750(5.00%)
-Woollahra : $698(5.60%)
-Waverley : $720(8.80%)
-Randwick : $620(3.48%)
-Leichhardt : $693(3.77%)
-Marrickville : $530(8.89%)
-Ashfield : $475(4.55%)
-Canterbury : $400(3.80%)
-Canada Bay : $640(1.69%)
-Burwood : $610(7.55%)
-Strathfield : $520(4.00%)
-Auburn : $540(11.11%)
-Bankstown : $420(5.00%)
■ 시드니 아파트 임대료 상승 상위 10개 지역
(2016년 9월까지 1년 사이, 2개 침실, weekly 기준. 괄호 안은 지난 1년 사이 상승폭)
-Manly : $750(9.38%)
-Waverley : $720(8.80%)
-Woollahra : $698(5.60%)
-Willoughby : $670(6.03%)
-Mosman : $650(9.82%)
-Burwood : $610(7.55%)
-Rockdale : $550(8.16%)
-Auburn : $540(11.11%)
-Marrickville : $530(8.89%)
-Hurstville : $490(11.63%)
Source: Housing NSW, tenants.org.au/tu/rent-tracker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