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중앙은행(RBA)이 금주 화요일(7일) 정례 통화정책 회의에서, 지난해 8월 인하한 기준금리(1.5%)를 동결키로 했다. 이로써 사상 최저의 금리는 7개월째 이어지게 됐다. 사진은 시드니 도심, 마틴플레이스(Martin Place)에 자리한 RBA 본부.
7개월째 사상 최저치 유지, 주택가격 안정화 우선
호주 중앙은행(Reserve Bank of Australia, 이하 RBA)은 금주 화요일(7)일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로 동결키로 결정했다.
이로써 지난해 8월25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기준금리가 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필립 로우(Philip Lowe) RBA 총재는 이날 회의 후 성명을 발표하면서 “경제 성장의 지속 가능성과 인플레이션 목표(3%) 달성에 부합할 것으로 판단했다”는 말로 동결 이유를 밝혔다.
지난해 3분기 호주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5% 감소해 5년 반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나, 4분기 GDP 성장률이 1.1%로 반등하면서 경기 침체 위기를 면했다.
그러나 최근 성장세는 임금 성장보다 저금리로 인한 지출에 따른 것으로 일시적 현상일 뿐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로우 총재는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면서 “인건비가 오르지 않아 근원 인플레이션은 당분간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호주 주택시장과 관련해 “전국적으로 차이가 크다”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주택가격 상승폭이 큰 반면, 다른 지역에서는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BA의 금리 동결을 놓고 블룸버그는 “과열되는 부동산 시장을 잡는 것이 인플레이션 둔화 문제보다 우선시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필립 총재는 노동시장과 관련, “전국적으로 지역에 따라 고용에 차이를 보인다”고 진단하면서 “선행지표들에 따르면 앞으로 고용은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