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경매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주택 중 하나인 캐슬크래그(Castlecrag) 소재 1950년대 주택. 빼어난 전망과 개발 잠재성으로 이 주택은 최초 잠정가격에서 80만 달러가 오른 가격에 낙찰됐다.
3월 마지막 주 주말 경매, 낙찰률 80.2%... 활황 이어가
총 833채의 매물이 등록된 지난 주말(25일) 시드니 경매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주택 중 하나는 캐슬크래그(Castlecrag) 소재, 1950년대 지어진 오래된 주택이었다. 브릭으로 지어진 이 주택은 이날 경매에서 장정가격보다 거의 100만 달러가 오른 금액에 거래된 것이다.
이날 저녁, 부동산 분석회사 ‘도메인 그룹’(Domain Group)에 따르면 등록 매물 가운데 605채의 주택 거래가 성사돼 낙찰률은 80.2%를 기록했다.
이 회사 수석 경제학자 앤드류 윌슨(Andrew Wilson) 박사는 “경매 시장이 지속적으로 활황을 보이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경매 시장에 등록되는 매물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또 금주 예정된 중앙은행(RBA)의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어떻게 결정될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시드니 주택시장 강세는 당분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동산 중개회사 ‘Raine & Horne Neutral Bay’ 사가 매매를 진행한 에딘버그 로드(Edinburgh Road) 상의 이 주택 경매는 잠정가격이 220만-240만 달러로 설정됐다. 689스퀘어미터의 부지에 4개 침실을 가진 주택으로, 이 회사의 데이빗 버텔(David Buttel) 에이전트는 개발 제한 구역에 위치한 것으로 의심을 받았지만 3주 간의 판매 캠페인 기간 동안 36개 그룹으로부터 입찰 예약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예비구매자들로부터 관심을 받게 되어 잠정가격을 250만-270만 달러로 높였다”면서 “비록 오래된 주택이지만 빼어난 전망과 개발 가능성을 감안할 때 이는 현실적인 가격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17명의 입찰자를 대상으로 경매가 시작된 후 제시 가격은 금세 300만 달러에 도달했고, 이후 다른 입자들이 포기한 가운데 3명의 예비 구매자가 가격 경쟁을 이어간 끝에 360만 달러에 낙찰이 결정됐다.
이날 경매에 입찰했던 한 여성은 빠듯한 주택구입 예산으로 인해 도중에 포기해야 했다면서 이 같은 낙찰가에 놀라움을 표했다.
‘도매인 그룹’ 윌슨 박사는 “캐슬크래그의 경우 시드니 지역 상위 5개 고급 주택시장 중 하나로, 이 지역 주택경매는 100% 낙찰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