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NSW 주의 부모들이 신생아 이름으로 가장 많이 선택한 것은 무엇일까? NSW ‘Births, Deaths and Marriages’ 당국에 따르면 여아는 ‘올리비아’(Olivia), 남아는 ‘올리버’(Oliver) 였다.
여아는 샤롯테-아멜리아- 아바, 남아는 윌리엄-잭-노아 순
부모 입장에서, 태어나는 아이의 이름을 짓는 일은 아주 중요하다. 아이에게는 평생 불리는 호칭이며 일상적이든 아니든 한 개인의 삶을 만들어가는 것이 이름이다.
이와 관련, 매년 호주 신생아의 이름으로 부모들이 어떤 것을 택했는지를 알아보는 통계가 있다. 지난해 NSW 신생아들 중에서는 ‘올리비아’(Olivia. 여아)와 ‘올리버’(Oliver. 남아)라는 이름을 얻은 아이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NSW 주 출생-사망-결혼 등록 사무소인 ‘Births, Deaths and Marriages’ 당국에 따르면 ‘올리버’라는 이름은 3년 연속 가장 많은 부모들이 선택한 작명이었으며 2015년 두 번째로 많았던 ‘올리비아’라는 이름이 지난 해 첫 번째로 올라섰다.
‘올리비아’라는 이름이 가장 많은 부모들로부터 선택받은 것에 대해 ‘Births, Deaths and Marriages’ 당국은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에 감사해야 할 일이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이는 셰익스피어의 <Twelfth Night>라는 작품에 여성스러우면서도 남성적인 면을 갖춘 주인공의 이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이름은 지난 2014년 가장 많았지만 이듬해 두 번째로 내려앉았다가 지난해 다시 ‘최고’ 자리를 차지했다. 아울러 ‘Births, Deaths and Marriages’ 당국은 ‘올리브’(Olive)라는 이름이 상위에 오르지 못한 것은 의아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아일라’(Isla)라는 이름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이름은 지난 2008년 상위 10개 리스트에 오른 이후 지난해까지 연속 이 순위 안에 들어 있다.
지난 수년 동안 꾸준히 많은 이들로부터 선택되어온 ‘루비’(Ruby)는 2015년 상위 10개 리스트에서 밀려났지만 지난해 다시 올라섰으며 2015년 8위에 올랐던 ‘조이’(Zoe)는 지난해 12번째로 다소 밀렸다.
‘하퍼’(Harper)라는 이름의 인기도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처음으로 100개 리스트에 오른 이후 점차 순위가 올라갔던 이 이름은 지난해 19위까지 올라섰다. 미국 유명 작가로 <앵무새 죽이기>(To Kill a Mockingbird)의 저자인 하퍼 리(Harper Lee)가 지난해 사망하면서 이 이름이 크게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남자 아이 이름에서는 ‘레오’(Leo)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상위 10개 리스트 마지막을 차지한 이 이름은 이전 해에 비해 14단계를 껑충 올라선 것이다.
이전 해 8위에 오를 만큼 인기를 얻었던 ‘아이작’(Issac)은 지난해 10워권 박으로 밀렸다. 남자 아이의 이름 중 2015년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던 대부분은 지난해에도 대부분 같은 인기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신생아 작명에서 해리슨(Harrison), 헌터(Hunter), 메이슨(Mason), 쿠퍼(Cooper), 헛슨(Hudson), 라일리(Riley), 잭슨(Jackson), 아처(Archer), 로건(Logan) 등 전 세계 유명인의 이름은 꾸준히 신생아 부모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지난해 신생아 이름 가운데 ‘무함메드’(Muhammed)라는 이름이 58번째로 다시 등장했다. 이 이름은 지난 2012년 처음으로 100위 리스트에 오른 바 있다.
■ 2016년 NSW ‘Top 20’ 여아 이름
1. Olivia
2. Charlotte
3. Amelia
4. Ava
5. Mia
6. Chloe
7. Emily
8. Grace
9. Isla
10. Ruby
11. Isabella
12. Zoe
13. Sophia
14. Evie
15. Sophie
16. Ivy
17. Ella
18. Evelyn
19. Harper
20. Sienna
■ 2016년 NSW ‘Top 20’ 남아 이름
1. Oliver
2. William
3. Jack
4. Noah
5. Lucas
6. James
7. Ethan
8. Thomas
9. Alexander
10. Leo
11. Lachlan
12. Liam
13. Jacob
14. Isaac
15. Samuel
16. Harrison
17. Benjamin
18. Henry
19. Joshua
20. Max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