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경매에서 높은 낙찰가격으로 주목을 받았던 맨리(Manly) 몬트필리어 플레이스(Montpelier Place) 상의 주택. 4개 침실을 가진 이 주택의 거래 가격은 630만 달러였다.
전주 대비 6%포인트 높아져... ‘주춤’했던 시장, 다시 강세로
지난 4월부터 5월 첫 주까지 시드니 주말 경매 낙찰률이 오르락내리락한 반면, 연방 예산안이 발표되면서 다시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 토요일(13일), 시드니 경매 낙찰률은 79.6%로 집계돼 이전 주(6일)의 73.6%에 비해 6%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이는 4월 이전까지의 평균 낙찰률 80.3%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치다.
경매 시장에 등록된 주택 수도 778채로 크게 늘었다. 이는 이전 주에 비해 319채가 늘어난 것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505채와도 크게 비교된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이달 시드니 주말 경매는 계속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등록매물 778채에 이어 이번 주(20일)에는 850채가 경매시장에 나온 상태이다.
지난 주 시드니 경매에서 거래된 중간 주택 가격은 127만5천 달러로 집계됐다. 낙찰가 또한 전 주의 117만 달러에 비해 상당히 오른 금액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112만 달러)에 비해 13.8% 오른 수치이다. 이날 경매시장에서 거래된 총 금액은 4억9180만 달러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난 주말 경매시장이 강세를 보인 데 대해 “주택가격 불균형을 바로잡고자 하는 연장 정부의 강력한 의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지난 9일(화) 예산안 발표에서 스콧 모리슨(Scott Morrison) 재무장관은 적정 주택가격 유지를 위해 첫 주택구매자의 경우 주택구입 보증금(deposit)을 본인의 연금 계정에서 인출해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며, 다운사이저(downsizer. 기존에 거주하던 주택보다 작은 주택을 구입해 이주하는 이들)들에 대한 인센티브, 외국인 투자자가 구입한 주택이 일정기간 이상 임대되지 않는 경우 추가 세금을 부과하는 등의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주 시드니 지역별 경매 결과는 그 동안 높은 낙찰률을 이어오다 올 들어 주춤했던 시드니 북부(northern) 지역이 다시금 강세로 돌아섰음을 보여주고 있다.
광역시드니 각 지역별 경과에서 최고 낙찰률은 블루마운틴(Blue Mountains)으로 매물로 나온 주택 모두가 낙찰되었으며 노던비치(northern beaches) 96.2%, 로워노스(lower north) 90.6%, 시드니 남부(south) 83.8%, 이너 웨스트(inner west) 80.0%, 어퍼노스쇼어(upper north shore) 78.7%, 시티 및 동부 76.1%, 캔터베리-뱅스타운(Canterbury Bankstown) 68.8%, 센트럴 코스트(central coast) 66.7%, 시드니 서부(west) 65.8% 순이었다. 가장 낮은 낙찰률을 보인 지역은 남서부(south west)로 65.2%였다.
지난 주 높은 낙찰가로 화제가 된 주택 중 하나는 맨리(Manly) 소재 몬트필리어 플레이스(Montpelier Place) 상의 4개 침실 주택으로 낙찰가는 630만 달러였다. 스트라스필드(Strathfield) 소재 러셀 스트리트(Russell Street) 상의 18개 유닛을 가진 아파트도 590만 달러에 거래돼 주목을 끌었으며, 모나베일(Mona Vale) 인근 뉴포트(Newport)에 있는 3개 침실 주택이 545만 달러에 낙찰됐다. 이밖에 린필드(Lindfield) 소재 비콘스필드 퍼레이드(Beaconsfield Parade) 상의 4개 침실 주택(낙찰가 432만 달러), 로스모어(Rossmore)의 브링겔리 로드(Bringelly Road)에 있는 4개 침실 주택도 381만 달러의 높은 거래가격으로 화제가 됐다.
한편 지난 주 경매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주택은 스트라스필드(Strathfield) 소재 찰머스 로드(Chalmers Road) 상의 6개 침실 주택으로 낙찰가는 880만 달러였다. 반면 가장 저렴한 주택은 블루마운틴 지역 스프링우드(Springwood)의 2개 침실 유닛으로 낙찰가는 34만4600달러였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