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20일) 경매에서 높은 낙찰가로 화제가 됐던 주택 중 하나인 와룽가(Wahroonga) 소재 빌야드 애비뉴(Billyard Avenue) 상의 4개 침실 주택. 낙찰가는 475만 달러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물 수 크게 앞서, 낙찰 결과는 비슷
늦가을로 접어들면서 시드니 주말 경매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20일) 시드니 경매는 5월 들어 가장 많은 주택이 경매 매물로 등록됐으며, 낙찰률도 예년 수준의 강세를 이어갔다.
지난 주 토요일 시드니 경매에는 총 880채의 주택이 매물로 나왔다. 이는 이전 주(13일, 773채)보다 많은 물량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573채와도 크게 비교된다. 이번 주말(27일)에도 경매가 진행될 예정인 주택은 950채에 달하는 등 올 가을 부동산 시장 열기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부동산 분석회사 ‘도메인 그룹’(Domain Group) 집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경매 낙찰률은 76.9%로 나타났다. 이전 주의 79.3%에 비해 다소 낮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77.3%)와 유사하게 높은 경매 결과를 보였다.
반면 이날 시드니 경매 중간 낙찰가는 130만 달러로 한 주 전의 127만5천 달러보다 2만5천 달러 오른 17.2%의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중간 낙찰가는 111만 달러였다. 이날 하루 시드니 지역에서 거래된 총금액은 5억6천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올 2월부터 시작된 시드니 주말 경매가 3월까지 80%를 상회했으나 4월 이후 낮아진 것에 대해 부동산 관계자들은 지난 2월과 3월 소매 지출이 하락했다는 호주 통계청 자료의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2년 11월 이후 저조한 임금성장과 높은 실업률로 월별 전국 소매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기록됐다.
여기에다 올 3월 분기 경제성장이 부정적으로 예측되고 각 은행의 모기지(mortgage)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중앙은행(RBA)이 추가 경기부양책으로 기준금리를 더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짙어지고 있다.
시드니 각 지역(region)별 낙찰률을 보면 로워노스(ower north)가 92.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시드니 도심과 동부(city and east) 87.9%, 노스웨스트(north-west) 82.4%, 노던비치(northern beaches) 80.8%, 이너웨스트(inner-west) 80%, 어퍼노스쇼어(upper north shore) 78.8% 순이었다.
이어 캔터베리-뱅스타운(Canterbury Bankstown)이 평균보다 약간 낮은 75%, 센트럴 코스트(central coast) 69.2%, 사우스 웨스트(south-west) 44.4%, 블루마운틴은 20%였다.
지난 주말 고가의 낙찰가로 화제가 된 주택은 와룽가(Wahroonga)의 빌애드 애비뉴(Billyard Avenue)에 있는 4개 침실 주택으로 낙찰가는 475만 달러까지 치솟았으며, 와라위(Warrawee) 소재 5개 침실 주택이 470만 달러에 거래됐다.
또 클로벨리(Clovelly) 소재 세인트 토마스 스트리트(St Thomas Street) 상의 4개 침실 주택 450만 달러, 시포스(Seaforth)의 시포스 크레센트(Seaforth Crescent) 상의 4개 침실 주택 445만 달러, 버우드(Burwood) 알피나 웨이(Appian Way)에 있는 4개 침실 주택이 435만 달러에 낙찰, 화제가 됐다.
지난 주말 경매에서 가장 높은 낙찰가를 기록한 주택은 노스브릿지(Northbridge) 쿨라윈 로드(Coolawin Road) 상의 호화 주택이었다. ‘Sotheby’s Realty’ 사가 매매를 진행한 5개 침실의 이 주택 거래액은 930만 달러였다.
반면 가장 낮은 가격에 낙찰된 주택은 산 레모(San Remo)에 있는 3개 침실 주택으로 낙찰가는 428만5천 달러였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