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직업교육(VET) 학자금 대출 제도가 폐지되면서 호주 최대 직업교육 기관 중 하나인 ‘Careers Australia’가 학생 수 부족으로 부도 위기에 처했다. 사진은 이 직업학교의 시드니 캠퍼스.
직원 1천명 해고... 직업교육(VET) 학자금 대출 제도 폐지 영향
호주 최대 취업교육 기관 중 하나인 ‘Careers Australia’가 직원 1천명을 내보내고 학생 1만5천명의 수업을 전면 취소했다고 지난 주 금요일(26일) 호주 언론들이 보도했다.
‘Careers Australia’는 호주 전역 14개 캠퍼스를 보유한 대규모 직업학교로 알려져 있다. 학생들은 학교 측으로부터 “‘Careers Australia Group’의 모든 활동이 중단됐음을 알려드립니다. 자세한 정보는 추후 전달될 예정입니다”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ABC 방송은 “지난해 연방정부가 올해부터 직업교육(VET) 학자금 대출 제도를 없앤 데 따른 학생 부족으로 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Careers Australia’는 ‘White Cloud Capital’ 사모펀드 회사 소유의 학교로, 한 때 연방정부로부터 수억 달러의 자금을 지원받기도 했다.
경영컨설팅 사인 ‘PPB Advisory’의 데이비드 맥이보이(David McEvoy)와 마틴 포드(Martin Ford)씨는 해당 학교에 대한 긴급 기업평가를 실시했다. 맥이보이씨는 “학교의 매매 또는 구조조정 여부를 놓고 임원진 및 주요 관계자들과 함께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따르면 해당 학교는 학과를 끝낼 수 없는 학생들에게 수업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기도 하다. 학교는 학생들이 정부의 학자금 대출을 받는 상황에서도 아이패드나 노트북 등으로 수업을 수강하도록 유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Careers Australia’는 지난해 호주 공정경쟁소비자위원회(Australian Competition and Consumer Commission. ACCC)의 조사를 받았으며 ‘비양심적으로 수강신청을 유인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1만2천명에 달하는 학생들의 수강신청을 취소시키고 정부에 4천400만 달러를 환불했다.
김진연 기자 jin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