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이하 WEF)이 저출산과 고령화로 연금 수급자가 경제활동 인구를 넘어서면서 전 세계 경제대국들이 연금부족 폭탄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저출산, 고령화로... 경제 대국들, 심각한 ‘연금 부족’ 전망
전 세계 경제대국들이 ‘연금 부족’ 현상을 호소하게 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주 금요일(26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이 현재 미화 74조 달러(호주화 94조 상당)에 달하는 연금 폭탄을 앉고 있으며, 40년 안에는 호주화 400조 달러 규모로 불어날 것이라고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이 경고했다.
WEF는 2050년경,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중국과 인도를 포함해 연금 규모 세계 6대국인 호주, 미국, 영국, 일본, 네덜란드, 캐나다의 경우 미화 428조 달러의 퇴직연금 부족분이 발생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5년 미화 67조 달러에 비해 6배가량 늘어난 액수이다.
이번 보고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제시한 목표 퇴직소득 규모를 기준으로 분석됐다. OECD는 이에 따라 퇴직소득 금액으로 근로연령 소득의 70%를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2015년 OECD 35개 가입국의 평균 은퇴소득은 근로연령 소득의 63%인 것으로 조사됐다. WEF는 임금인상률을 고려했을 때 2050년까지 한 사람 당 미화 30만 달러(호주화 약 40만 달러)가 부족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WEF는 지난 세기 중엽 이후 매년 평균 수명이 매년 늘어 5년마다 1년씩 추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계산에 따르면 올해 태어난 사람은 100세 이상을 살게 된다.
또한 65세 이상 인구수는 현재 6억 명에서 2050년 21억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즉 인구 증가가 둔화되면서 노령연금을 부담하는 경제활동 인구가 2050년에는 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 공적 자금에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이 모든 현상에는 글로벌 성장률 저하, 낮은 이자율 및 투자수익 하락이라는 배경이 있다”고 분석했다.
WEF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장기투자 수익률은 역사적 평균치보다 현저히 낮아져, 주식은 사상 최저 평균치보다 3~5%, 채권 수익률은 일반적으로 1~3% 낮은 수익률을 보였다. 이는 부채 증가로 이어져 연금 부족 현상을 더 악화시켰다.
WEF는 “앞으로 은퇴연령은 점차 뒤로 미뤄질 것이며, 연봉의 10~15%를 노후자금으로 저축해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많은 노동자들이 각 개인의 필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노후자금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으며, 전체 연금 시스템의 신뢰도 무너지고 있다”며 각 정부의 시급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 세계경제포럼은...
‘World Economic Forum’(WEF)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포럼으로, 일명 ‘다보스포럼’이라고 불린다. 매년 1, 2월에 개최되며, 전 세계 저명한 기업인, 경제학자, 저널리스트, 정치인 등 2000여명이 참석해 세계경제에 대해 토론하고 연구한다.
김진연 기자 jin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