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코리아포스트) 최근 전국적으로 궂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울적한 주민들과 달리 이를 반기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본격 시즌을 앞두고 개장 준비에 바쁜 스키장 관계자들인데, 최근 계속된 궂은 날씨 덕분에 고지대에 위치한 각 스키장들에는 인공제설기 없이도 상당한 양의 눈이 쌓인 상태이다.
이런 가운데 오는 6월 9일(금) 개장을 예고했던 캔터베리의 ‘마운트 헛(Mt Hutt)’ 스키장이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예정대로 문을 열기로 해 주말부터 금년 스키 시즌이 본격 시작된다.
마운트 헛 스키장 관계자는, 9일(금) 개장을 앞두고 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전망이 불투명했었는데 4일(일) 새벽 3시경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했으며 5일과 6일에도 눈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6일 오후 현재 슬로프에는 25~40cm 눈이 쌓였으며 스키장 측에서는 기온이 낮아지자 제설기도 최대한 가동, 일부 구간에는 1m 정도의 눈이 쌓인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마운트 헛 스키장과 같은 계열인 퀸스타운의 ‘마운트 리마커블스(Mt. Reamakables)’ 스키장은 하루 뒤인 6월 10일(토) 개장을 예고하고 있으며, 인근의 대형 스키장인 ‘코로넷 피크(Coronet Peak)’ 역시 6월 17일(토) 개장할 예정이다.
또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거리상 가장 가까운 ‘포터스(Porters)’ 스키장도 오는 6월 23일(금) 문을 열 예정이어서 설원을 달릴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의 마음은 벌써 스키장을 향하고 있다. (사진은 6월 7일 아침 현재 마운트 헛 스키장 모습)
서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