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en’s Birthday’ 연휴가 있던 지난 주말(10일) 시드니 경매는 407채의 주택이 매물로 등록, 67.1%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 주말 높은 낙찰가(441만1천 달러)로 주목을 끌었던 릴리필드(Lilyfield) 소재 5개 침실 주택.
407채 매물로 등록, 낙찰률 67.1%... 중간 낙찰가도 다소 낮아져
6월 둘째 주말이었던 지난 주 토요일(10일) 시드니 경매는 ‘Queen’s Birthday’ 연휴로 인해 이전 주와 비교, 경매 매물이 절반 정도 줄어든 가운데 낙찰률 또한 67.1%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하지만 예년의 ‘Queen’s Birthday’ 연휴와 비교하면 매물 수는 비교적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주말 67.1%의 낙찰률은 이전 주인 6월 첫 주(3일) 74.3%에 비해 크게 떨어진 수치이다. 또 지난해 ‘Queen’s Birthday’ 연휴가 있던 주말 경매 낙찰률 70.4%보다 낮은 결과를 보였다. 다만 지난해 284채의 매물이 등록됐던 것과 비교하면 판매자들의 부동산 시장 활동이 활발함을 알 수 있다.
지난 주말 경매의 중간 낙찰가도 116만 달러로 이전 주의 131만4천 달러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중간 낙찰가 103만5천 달러와 비교하면 12.1% 상승된 가격이다. 전체 거래 금액은 2억330만 달러로 집계됐다.
부동산 시장 관계자들은 지난해, 사상 최저의 기준금리가 부동산 시장에 미친 영향도 식으면서 시드니 주택가격 성장은 다소 주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월, 매물로 등록된 주택 잠정가격은 평균 79만9천 달러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달에 비해 1.2% 높아진 것이다. 지난 5월까지 1년 사이 시드니 주택가격 성장은 3.4%로 나타났다.
매물로 등록된 유닛의 경우 지난 5월 중간가격은 70만 달러였으며, 지난 1년 사이 시드니 지역 유닛 가격 상승률은 6.1%였다.
중앙은행(RBA)의 저금리 기조는 시드니 주택 가격을 인상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해 8월 사상 최저인 1.5%로 기준금리를 인하한 RBA는 이달에도 현 수준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광역시드니 각 지역(region)별 낙찰률을 보면, 올 들어 주말 경매에서 강세를 보여온 블루마운틴(Blue Mountains)이 100%를 기록했으며 이너웨스트(inner west) 91.4%, 시드니 도심 및 동부(city and east) 78.3%, 어퍼노스쇼어(upper north shore) 74.4%, 남부(south) 73.3%, 노던 비치(northern beaches)가 71.4%로 비교적 높은 낙찰 결과였다. 이어 로워노스(lower north. 69.7%), 노스 웨스트(north west. 68.4%), 캔터베리 뱅스타운(Canterbury Bankstown. 57.9%), 센트럴코스트(central coast)와 서부(west)가 각 50%로 뒤를 이었다.
지난 주말 높은 낙찰가로 화제가 됐던 주택은 릴리필드(Lilyfield) 라이너 스트라트(Rayner Street) 상의 5개 침실 주택으로 거래가격은 441만5천 달러였으며, 마로브라(Maroubra) 벨 스트리트(Bell Street)에 있는 5개 침실 주택이 435만 달러, 이스트 릴리필드(East Lindfield) 웰링턴 로드(Wellington Road) 상의 6개 침실 주택 380만1천 달러, 피어몬트(Pyrmont) 소재 포인트 스트리트(Point Street)의 3개 침실 아파트가 365만 달러에 낙찰돼 주목을 끌었다.
지난 주말 경매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주택은 스트라스필드(Strathfield) 마이나 로드(Myrna Road) 상의 6개 침실 주택으로 낙찰가는 451만 달러였다. 반면 가장 낮은 가격에 거래된 주택은 뱅스타운(Bankstown) 미어디스 스트리트(Meredith Street)에 있는 2개 침실 유닛(낙찰가 48만 달러)이었다.
한편 금주 주말(17일)에는 800개 주택이 매물로 등록돼 이전 수준의 경매가 진행된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