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마지막 주 시드니 경매 낙찰률은 69.5%로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치였다. 하지만 7월부터 첫 주택 구입자에 대한 세제 혜택이 확대되면서 시드니 주택 시장은 다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지난 주말(24일) 경매에서 최고 낙찰가를 기록한 글렌헤이븐(Glensaven) 소재 주택.
2015년 12월 이래 가장 낮은 수치, 중간 낙찰가는 상승
시드니 주말 경매가 3주 연속 70% 미만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5년 12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주말(24일) 시드니 경매 낙찰률은 69.5%로, 한 주 전인 17일의 69.6%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74.1%와 비교하면 두드러진 차이이다. 6월 마지막 주 토요일인 이날 경매 낙찰률은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치이기도 하다.
매물로 등록된 수도 이전 주에 비해 다소 줄었다. 6월 셋째 주인 17일, 793채의 주택이 시장에 나온 반면 지난주에는 748채의 경매가 진행됐다. 물론 지난해 같은 기간의 631채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일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는 겨울 시즌을 감안할 때 70% 가까운 경매 결과는 주택시장에 대한 기본 수요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 들어 가장 낮은 낙찰률이었지만 중간 낙찰가는 133만5천 달러로 이전 주(126만5천 달러)에 비해 높았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13만3,500달러)과 대비해 17.8%가 상승한 것이다. 지난 주말 시드니 지역에서 총 주택거래액은 4억70만 달러로 집계됐다.
7월 첫 주인 이번 주(1일) 경매에는 650채의 주택이 매물로 등록되어 경매가 진행될 예정으로 매물 수는 낮아졌지만 주택 시장의 기본 수요를 감안할 때 낙찰률은 다시 높은 수치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전망은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7월1일부터 NSW 주 정부의 주택구입자 세제혜택 확대가 적용되는 데 따른 것이다. 주 정부는 첫 주택 구입자에 대한 인지세 면제 범위를 65만 달러 미만의 신축 주택은 물론 기존 주택에까지 적용키로 했다.
지난해, NSW 주의 첫 주택구입자 수치는 낮은 기준금리에도 불구하고 기록적인 주택가격 상승에 따라 이전 해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호주 통계청(ABS)의 가장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NSW 주 내 첫 주택 구입자의 주택대출은 1,169건으로, 이는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의 대출 건수와 비교해 약 10% 줄어든 것이다. 같은 달 주거용 부동사 구입을 위한 대출 비율에서 첫 주택구입자가 차지하는 부분은 4.3%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수년간의 평균치인 11%보다 크게 낮은 수치이다.
이런 가운데 첫 주택 구입자에 대한 인지세 면제 범위 확대는 첫 주택 구입자들의 보다 적극적인 부동산 시장 진입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주말 각 지역별 낙찰 결과를 보면, 블루마운틴이 100%의 거래 결과를 기록했으며, 센트럴코스트(central coast) 91.7%, 로워노스(lower north) 85.1%, 캔터베리 뱅스타운(Canterbury Bankstown) 및 시드니 서부 지역이 이전 주보다 높아진 75.0%로 집계됐다. 이어 어퍼노스쇼어(upper north shore), 사우스 67.1%, 노던비치(northern beaches) 65.8%, 노스웨스트(north-west ) 57.6%, 시드니 도심 및 동부(city and east) 56.3%, 남서부(south-west) 55.6%로 집계됐다.
지난 주말 높은 낙찰가로 화제가 된 매물은 하버필드(Haberfield) 호손 퍼레이드(Hawthorne Parade) 상의 4개 침실 주택으로 거래 가격은 462만 달러였다. 또 킬라라(Killara) 브루스 애비뉴(Bruce Avenue)의 3개 주택이 435만 달러에 낙찰됐으며 글리브(Glebe) 톡스테스 로드(Toxteth Road)의 4개 침실 주택이 412만 달러에 거래됐다. 아타몬(Artarmon) 소재 웨스트번 로드(Westbourne Road)의 5개 침실 주택 또한 385만 달러, 글리브의 아카디아 로드(Arcadia Road)에 있는 5개 침실 주택이 330만 달러에 낙찰됐다.
한편 지난 주말 가장 높은 낙찰가 주택은 글렌헤이븐(Glenhaven) 소재 밀스 로드(Mills Road) 상의 6개 침실 주택으로 462만5천 달러에 거래됐으며, 비버리 힐스(Beverly Hills) 무어필드 로드(Moorefields Road)에 있는 1개 침실 주택이 36만 달러로 가장 낮은 낙찰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