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첫 주택 구입자에 대한 세제혜택이 제공되지만 7월 첫 주 주말 경매(1일) 낙찰률은 이전 주와 유사한 69.7%로, 아직은 이의 영향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 주말 경매에서 높은 낙찰가로 화제가 됐던 주택 중 하나인 도심 매콰리 스트리트(Macquarie Street) 상의 2개 침실 유닛.
7월 첫 주 낙찰률 69.7%... 시장에 나오는 매물수, 여전히 많아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7월1일부터 첫 주택구입자에 대한 인지세 세제 혜택 범위가 확대되었지만 시드니 주말 경매에서 이의 효과는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는 진단이다.
NSW 주 정부는 지난 달, 새 회계연도 예산 계획을 발표하면서 첫 주택구입자의 인지세 면제 기준을, 65만 달러의 새 주택은 물론 기존 주택 구입으로 확대했다.
이 같은 세제혜택이 주어지는 첫 주말 경매인 지난 주(1일) 시드니 경매 낙찰률은 이전 주(6월24일, 69.5%)와 유사한 69.7%로 집계됐다. 이는 6월 들어 시드니 경매 낙찰률이 70% 이하로 떨어진 가운데 4주 연속 다소 낮은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3.5% 낙찰 결과와도 비교되는 수치이다.
이번 주말에는 한 겨울인 7월 경매로써는 비교적 높은 수준인 628채의 주택이 매물로 등록, 예년 수준의 낙찰 결과를 만들어낼 것인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보통 7월 경매시장은 주택매매가 일시 주춤하는 겨울 중반기이며 특히 스쿨 홀리데이(school holiday)의 영향을 받아 왔다.
지난 주 시드니 경매의 중간 낙찰가는 113만 달러로, 이전 주의 133만5천 달러에 비해 2.7% 낮아진 가격이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중간 낙찰가 110만 달러보다는 다소 높았다. 이날 경매의 총 거래 금액은 3억2,85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달 시드니 경매시장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겨울 시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6월 평균 낙찰률은 66.4%로, 이전 달인 5월의 69.6%, 지난해 6월의 69.2%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반면 매물로 등록된 주택 수는 지나해에 비해 더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시드니 주말 경매가 시작된 이래 6월까지 시장에 나온 주택은 총 1만6,378채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2,708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지난 달 경매 중간 낙찰가는 133만 달러였으며 이전 달인 5월 131만5천 달러, 지난해 6월 122만5천 달러보다 크게 높아진 가격이었다.
지난 주말 각 지역별 경매 결과를 보면, 주택거래가 낮아지는 겨울 시즌에도 불구하고 시드니 서부를 제외하면 비교적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낙찰률을 보인 지역은 어퍼노스쇼어(upper north shore)로 87.0%였으며 이너웨스트(inner west) 81.3%, 사우스 80.4%, 로워노스(lower north)가 71.4%로 평균 이상의 낙찰 결과를 보였다. 이어 노던 비치(northern beaches, 69.2%), 캔터베리 뱅스타운(Canterbury Bankstown, 68%), 시드니 도심 및 동부(city and east, 65.6%), 센트럴코스트(central coast, 53.3%, 남서부(south west, 51.5%), 북서부(north west, 50.0%)가 뒤를 이었다.
지난 주, 스트라스필드(Strathfield) 소재 맨슨 로드(Manson Road) 상의 4개 침실 주택은 395만 달러의 낙찰가로 화제가 된 주택 중 하나였다. 시드니 북부 컬컬(Curl Curl)의 캐링턴 퍼레이드(Carrington Parade)에 있는 4개 침실 주택 또한 370만 달러로 높은 낙찰가를 기록했으며 시드니 도심 매콰리 스트리트(Macquarie Street) 상의 2개 침실 유닛이 365만 달러에 거래, 도심 지역 주택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반영했다.
시드니 동부의 작은 서버브(suburb)인 퀸즈파크(Queens Park)의 3개 침실 주택 또한 320만8천 달러의 매매가를 기록했으며, 크로이돈Croydon) 배드민턴 로드(Badminton Road) 상의 5개 침실 주택이 315만 달러에 낙찰, 이너웨스트(inner west) 지역 주택시장의 강세를 보여주었다.
지난 주말 가장 높은 낙찰가를 기록한 주택은 타마라마(Tamarama) 칼리슬 스트리트(Carlisle Street) 상의 3개 침실 주택으로 낙찰가는 400만 달러였으며 가장 저렴한 가격에 거래된 주택은 센트럴코스트 지역 버클리 베일(Berkeley Vale)에 있는 3개 침실 주택으로, 낙찰가는 53만 달러였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