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강도, 불법 주거침입, 성폭행 등 NSW 주의 범죄발생 건수가 지난 2010년 이래 줄어들고 있는 반면 빅토리아(Victoria)에서는 더욱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빅토리아 주의 각 사건 해별 시간은 호주 전국 평균에 비해 크게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두 도시의 무장강도-불법 주거 침입 사건 발생 수치 비교하면...
멜번(Melbourne)의 무장 강도 및 불법 주거 침입 사건 발생이 크게 증가, 시드니를 앞지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주 금요일(7일) 호주 통계청(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이 내놓은 ‘2016 범죄피해 조사’ 자료에 따르면, 빅토리아(Victoria) 주의 불법 주거침입 사건은 지난 2010년 4만4,400건에서 지난해 5만2,700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NSW 주는 5만9,700건(2010년)에서 4만1,200건으로 감소했다.
강력 범죄인 무장 강도 사건 발생에서도 빅토리아 주는 2010년 1,438건에서 지난해 1,922건으로 늘어난 반면 NSW 주는 2,150건에서 5년 사이 1,068건으로 크게 줄었다.
특정 인구 한명 당 피해발생 비율을 보면 두 지역의 범죄발생 차이는 보다 실감나게 다가온다. 빅토리아 주 거주자 10만 명당 불법 주거침입 피해자 수는 869명인데 비해 NSW 주는 533명이다.
5년 전인 2010년, 두 지역 거주자 10만 명당 불법 주거침입 피해자는 835명(NSW) 및 814명(VIC)으로 유사했으나 2012년을 기준으로 빅토리아 주 거주민 피해자 비율이 NSW를 앞질렀다.
무장 강도에 의한 사망자를 보면 지난해 빅토리아 주에서는 10만 명당 32명으로 나타났으며(2010년 26명), NSW 주는 30명(2010년)에서 14명으로 감소했다.
무장 강도 사건 발생 건수는 지난 10년 사이 호주 전국적으로 12%가 줄어든 반면 빅토리아 주는 34%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불법 주거침입 사건도 호주 전역에서 9%가 감소한 반면 빅토리아 주는 19% 늘었다.
빅토리아 주의 자동차 절도 또한 다른 지역에 비해 크게 높았다. 지난 2010년 1만2,270건이던 자동차 절도 발생 건수는 5년 사이 무려 55%가 증가, 빅토리아 주에서는 크게 증가, 1만9,020건으로 나타났다. 2010년 이후 5년 사이 호주 전국적으로 발생한 자동차 절도사건 발생 증가율 23%보다 두 배가 넘는 수치이다.
성폭행 피해도 높았다. 호주 전역에서 발생된 성폭행 사건은 2010년 1만8,860건에서 지난해 2만3,050건으로 22%가 늘어났다. 이를 빅토리아 주만 보면 3,630건(2010년)에서 5,380건으로 범죄발생 증가율은 48%로, 이 부분 또한 전국 평균의 두 배를 넘는다.
이번 ‘호주 범죄피해 조사’ 자료에서 빅토리아 주가 위안을 삼을 만한 것은 사건조사가 빠르게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빅토리아 주의 살인사건이 30일 이내 해결된 비율은 42%로 호주 전국 평균 29%에 비해 높았다. 성폭행 사건 조사에서도 한 달 이내 해결 비율이 65%에 달해 전국 평균 37%를 크게 웃돌았으며 무장 강도 사건 조사도 30일 이내 해결된 비율이 전국적으로 58%인데 비해 빅토리아 주는 68%였다.
■ 인구 10만 명당 불법 주거침입 피해자 수
(연도 : NSW / VIC)
-2010년 : 835명 / 814명
-2011년 : 807명 / 790명
-2012년 : 797명 / 843명
-2013년 : 674명 / 784명
-2014년 : 615명 / 762명
-2015년 : 568명 / 806명
-2016년 : 533명 / 869명
■ 무장강도 사건 발생 건수
(연도 : NSW / VIC)
-2010년 : 2150건 / 1438건
-2011년 : 2104건 / 1639건
-2012년 : 2127건 / 1529건
-2013년 : 1984건 / 1365건
-2014년 : 1772건 / 1142건
-2015년 : 1911건 / 1571건
-2016년 : 1068건 / 1922건
Source: ABS, Recorded Crime 2016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