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코리아포스트) 한 도로공사 작업장에서 19세기 중반에 사용되던 둥그런 모양의 큰 포탄이 발견됐다.
직경 25cm에 무게가 53kg에 달하는 원형 포탄이 최근 발견된 곳은 웰링턴 북쪽의 포리루아(Porirua)인근 트랜스미션 걸리(Transmission Gully) 도로작업 현장의 호로키리 개울(Horokiri Stream) 상류 지역이다.
고고학자의 조사 결과 이 포탄은 19세기 중반에 선박에 설치된 대포에서 사용되던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시대가 1846년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것은 당시 인근의 배틀 힐(Battle Hill) 지역에서 정부군이 지역 원주민이었던 나티 토아(Ngati Toa)부족의 요새(pa)를 공격했던 기록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시 이곳에서 포가 사용되기는 했지만 이번에 발견된 포탄의 1/10의 크기에 불과한 포탄들만이 사용됐기 때문에 이처럼 큰 포탄이 발견된 것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포탄이 발견되자 경찰과 군 폭발물처리팀에 통보됐으며 인근 지역 접근이 일단 통제됐는데, 포탄뿐만 아니라 가까운 지역인 맥케이스 크로싱(Mackays Crossing)에서는 예전 마오리들이 사용하던 연장인 까뀌(adze)도 발견됐다.
이 도구는 16세기까지 사용연대가 거슬러 올라갈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따라 이 일대가 유럽인의 도래 이전에 형성된 마오리 주거지로 보여져 도로공사가 일단 중지됐다.
한편 발견된 포탄은 지역 마오리 부족들과 발견된 연장에 대한 검토가 이어지는 동안 포리루아에 있는 파타카(Pataka) 박물관에서 보관될 예정이다.
서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