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 곳에서 해안 절벽에 부딪혀 난파된 보트에서 남녀 한 쌍이 11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말버러(Marlborough) 출신으로 알려진 60대의 남성과 여성 등 2명이 탄 소형 보트가 말버러 사운드의 케이프 잭슨(Cape Jackson) 부근 아나카카타 베이(Anakakata Bay)에서 조난을 당했다가 지나가던 다른 보트에 발견돼 구조 센터에 신고가 접수된 것은 9월 1일(금) 오전 10시 45분경.
이들 2명은 전날 밤에 가파른 절벽 밑의 해안에 배가 부딪히면서 파손돼 오도 가도 못하게 된 상태로11시간 째 갇혀 있었으며 별다른 연락 수단도 없어 구조 요청도 못하던 상황이었다.
신고를 받고 넬슨 말보로 구조 헬리콥터가 즉각 출동했으며, 저공으로 호버링을 하는 헬기에서 구조대원이 먼저 로프로 하강해 조난자들의 상태를 점검한 후 윈치로 끌어올려 블레넘(Blenheim)의 와이라우(Wairau) 병원으로 이송했다.
다행히 남성은 약간의 부상만 입었으며 여성은 별다른 부상을 당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구조대 관계자는 당시 현장은 육상으로 접근이 불가능했다면서 바다로 나서는 이들은 항상 돌아올 때와 비상시를 대비하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