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일자리 창출은 건설 및 교육 부문과 함께 보건 분야가 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부문의 경우 지난해에만 13만 개의 직업이 만들어졌으며 지난 10년 사이에는 50만 개의 일자리가 생성됐다.
통계청 ‘고용 관련’ 자료 분석... 시드니-멜번 교육 분야도 두드러져
일자리를 찾는다면, 일단 보건 부문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일 수도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13만 명 이상이 이 분야에서 일자리를 찾았으며, 지난 10년간의 일자리 수치를 보면 50만 명 넘는 구직자가 보건 부문에서 직업을 구했다.
또한 건설 및 전문 서비스 부문도 두 배 이상 구인 건수가 늘어나 고용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주 목요일(21일) 호주 통계청(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ABS)이 내놓은 가장 최근의 고용 수치를 분석한 것으로, 보건 및 건설 부문에서의 크게 늘어난 일자리는 인구 고령화와 주택건설의 기록적인 수치에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달리 지난 10년 사이 크게 감소된 제조업 부문의 일자리 창출은 지난해 8월 이래 900개에 불과했다. ‘블루컬러’ 분야는 10년 전 이후 호주 전역에 걸쳐 13만2천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으며, 이는 호주 각지의 공장 폐쇄, 자동화 및 공장의 해외 이전(글로벌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호주 중앙은행(Reserve Bank of Australia, RBA)은 “제조업 등의 고용 감소는 광산경기 침체에 따른 것이며, ABS의 고용 수치에도 이 결과가 그대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광업 부문은 지난 2012년에서 17년 사이 5만2천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으나 지난 한해에만 7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농업 부문은 같은 기간, 수만 개의 일자리가 감소했으나 지난해에는 호주 전역에서 고용이 크게 증가해 이전 해 대비 27.6% 상승으로 집계됐다.
경제연구소인 ‘컴섹’(CommSec)의 크레이그 제임스(Craig James) 수석 경제학자는 “인구성장 수요에 맞추어 정부가 도로, 교량, 터널, 병원, 학교 등 기반시설에 예산을 지출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건설 부문의 일자리가 크게 늘어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7년에서 2012년 사이 농업 부문 또한 고용 성장이 두드러진 분야였다.
최근의 일자리 창출은 NSW 주 및 빅토리아 주에서 두드러졌다. NSW-VIC에서 교육 부문은 보건 및 건설 부문과 함께 일자리 창출을 선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과거 10년 사이, NSW 주에서 교육 부문 일자리는 10만 개가 만들어졌으며, VIC에서의 일자리는 5만6천 개가 창출됐다. 이는 해외 유학생 증가와 함께, 기업들이 구직자의 자격 요건을 강화하면서 직업교육 기관은 물론 고등교육 분야의 고용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는 진단이다.
시드니와 멜번 도심(CBD)의 전문 서비스 부문도 크게 늘어나 시드니의 경우 지난 2007년 이후 10년 사이 12만 개의 일자리가, 멜번은 6만 개가 생성됐다.
ABS의 이번 고용 수치에는 하루 앞서(20일) RBA가 언급한 파트타임 고용 증가는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 호주의 일자리 창출 부문
(직종 분야 : 2007-2017년 사이 / 2016-17년. 단이 %)
-Health Care and Social Assistance : 570 / 130.6
-Construction : 247 / 104.4
-Education : 242.9 / 58.6
-Retail : 47.7 / 37.9
-Accommodation and Food : 188.7 / 37.8
-Transport, Postal and Warehousing : 100.1 / 28.4
-Agriculture : -20.1 / 27.6
-Information Media : -22.9 / 7.9
-Arts and Recreation : 36.6 / 7.6
-Electricity, Gas, Water, Waste : 30.9 / 6.9
-Manufacturing : -132.1 / 0.9
-Mining : 79.5 / 0.7
-Wholesale : 4.5 / -1.5
-Rental, Hiring and Real Estate : 9.7 / -8.2
-Financial and Insurance : 16.3 / -16
-Public Administration and Safety : 118.3 / -27.8
-Administrative and Support : 28.5 / -43.2
-Professional, Scientific and... : 242.1 / -45.7
Source: 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