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애벗 전총리를 공격한 애스트로 레이브(왼쪽).
동성애 지지자(?)로부터 ‘박치기’ 봉변…딸은 ‘Yes’ 캠페인 합류
동성결혼 합법화 반대 캠페인을 이끌고 있는 토니 애벗 전 총리가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지난 주말 타스마니아주 호바트 방문 중 38살의 호바트 거주 남성으로부터 안면 박치기 공격을 당한 토니 애벗 전총리가 이번에는 딸이 동성결혼 ‘Yes’ 캠페인에 앞장서면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애벗트 전총리의 입술 부위를 머리로 강타한 기소된 남성은 호바트의 DJ 애스트로 레이브로 확인됐으며 보석으로 풀려나 오는 10월 23일 재판에 회부된다.
애스트로 레이브는 “나의 공격은 동성결혼과 무관하다. 나는 그저 무정부주의자로 토니 애벗을 옛날부터 싫어했다”면서 애벗 전 총리에 대해 육두문자의 욕설을 이어갔다.
그는 심지어 “내가 그날 내가 술이 취해 박치기가 빗나갔다. 술이 안취했으면 제대로 박치를 했을텐데 아쉽다”는 등의 궤변을 이어갔다.
앞서 토니 애벗 전 총리는 타스마니아 주도 호바트에서 열린 동성 결혼 반대 행사에 참석한 뒤 호텔로 돌아오던 중 악수를 청해오는 척한 레이브로부터 박치기 세례를 받았다.
이로 인해 토니 애벗 전 총리는 입술이 부어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애벗 전 총리 측은 가해 남성이 동성 결혼 지지자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사고 직후 연방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사건 직후 자유당 연립정부 지도부는 “상대방 의견을 존중하는 성숙한 자세가 절실하다”고 논평했다.
기소된 범인 애스트로 레이브가 “동성결혼과 무관하다”고 항변했지만 말콤 턴불 연방총리는 ‘그가 동성결혼 지지자’로 단정지으며 과격한 동성결혼 찬반 논쟁에 대한 자제를 촉구했다.
턴불 총리는 멜버른의 라디오 방송사 3AW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수치스러운 사건"이라며 "나는 이번 폭행 사건을 비판한다. 우리의 정치 활동에 대한 모든 폭력은 비판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토니 애벗 전연방총리가 동성결혼 우편투표 반대 캠페인을 펼치고 있지만, 동성애자인 그의 여동생 크리스틴 포스터 시드니 카운슬 시의원에 이어 그의 딸 프란시스 마저 찬성 캠페인에 발벗고 나섰다는 사실을 국내 언론들이 집중 조명하고 이다.
애벗 전 총리의 딸 프란시스 씨는 Yes 캠페인의 홍보 동영상에 출연해 고모 크리스틴 씨와 고모의 파트너 버지니아 에드워즈 씨의 라이프에 대해 언급했다.
프란시스 애벗 씨는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는 것을 인위적으로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고모 크리스틴 씨를 보면서 고모가 버지니아 씨와 사랑에 빠질 계획이 전혀 없었음을 잘 알고 있고 고모가 버지니아 씨와 사실혼 상태에 있지만 달라진 것은 전혀 없고 나에게는 여전히 소중한 고모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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