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국에서 가장 비싼 땅과 1평 크기의 고시원 '(서 울=연합뉴스) ' “1평 크기의 고시원을 상징한 망토 위에 앉아있는 곳은 평당 2억8천만원으로 이상으로 한국에서 가장 비싼 땅이다. )
유엔이 정한 '세계 주거의 날'(World Habitat Day)을 맞아 “사회적 평등의 열쇠는 서민주택 보급 확충”이라는 메시지가 전달됐다.
또한 선진국의 경우 주택 구매력 증진이 시급한 현안인 반면 빈민국은 적절한 주거 시설 보급 증대 문제가 급선무로 지적됐다.
유엔이 발표한 현황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16억 인구가 열악한 주거 환경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10억명은 빈민가나 임시주거시설에서 살고 있다.
빈민촌의 인구는 2030년에 20억명 가량으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세계 곳곳의 빈집 수는 점차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유엔 주거정착개발의 조앤 클로스 위원장은 지적했다.
이런 맥락에서는 클로스 위원장은 “세계의 주거 문제에 관심과 행동이 절박한 위기의 상황에 직면했다”고 호소했다.
세계 주거의 날은 지난 1985년 12월 ‘인간의 기본권인 주거 문제에 대한 각국 정부의 관심과 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유엔이 제정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세계 주거의 날에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나라는 대한민국이라는 점이다.
한국에서는 빈곤 철폐의 날 조직위원회' 소속 활동가들이 '세계 주거의 날'을 맞아 서울 명동에서 '빈곤과 불평등의 도시고발 플래시몹-한평 괴담'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들은 명동 삼영빌딩 부지가 14년째 개별 공시지가 1위를 차지한 명동 삼영 빌딩 앞에서 퍼포먼스를 펼쳤다.
퍼포먼스는 망토를 두른 참가자 7명이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 앞 사거리에서 일렬로 늘어섰다가, 다시 흩어져 망토를 바닥에 깔고 앉거나 눕는 것을 반복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망토 바깥쪽에는 '최저임금 6천470, 하루 8시간, 5천467일, 쉬지않고 15년, =, 2억8천300, 여기 한 평'이라는 글씨를 적었다.
즉,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빌딩이 들어선 곳은 평당 2억8천300원인데, 이는 최저임금 근로자가 하루도 쉬지 않고 15년을 일해야 벌 수 있는 액수라는 것.
그리고 망토 안쪽에는 3.3㎡ 크기의 고시원 평면도를 그렸다.
미 국에서는 지난 2010년 세계주거의 날에 전세계적으로는 가장 크게 이벤트가 벌어졌다.
지미 카터 워크 프로젝트를 통해 2010년 10월 4일~8일까지 5일동안 워싱턴DC, 메릴랜드, 미네소타, 알라바마 주에서 86개의 주택을 짓고, 개선하는 행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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