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각 지역별로 거주민의 심장건강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호주 심장재단(Heart Foundation)이 각 병원 및 보건기관의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한 것으로, 부유한 도시 지역에 비해 지방 민 먼 오지 지역 거주민의 심장 관련 사망률은 더욱 높았다.
심장재단 보고서... 부유층 지역 거주민 심장건강 ‘양호’
‘최악’ 20개 지역 중 NSW 주 9개... 사망률 두 배 높아
호주인의 최다 질환사망 원인으로 꼽히는 심장건강과 관련, 부유층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이 외곽 또는 먼 오지 지역민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호주 심장재단(Heart Foundation)이 각 병원 및 보건기관의 자료를 기반으로 하여 분석한 것으로, 이에 따르면 NSW 주의 경우 노스 시드니(north Sydney)를 비롯해 노던 비치(northern beaches) 및 동부 지역(eastern suburbs) 거주민들의 심장 상태가 호주 전역에서 가장 양호했다.
심장재단 대표인 존 켈리(John Kelly) 교수는 “심장건강은 좋은 교육과 보장된 고용 상황, 안전하고 적정한 주택가격, 대중교통 접근성, 저렴하면서도 질 높은 음식, 보건서비스 기관 이용 편의성 및 사회적 지원과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켈리 교수는 “이번 분석 결과 노스 시드니, 혼스비(Hornsby) 및 동부 지역민들의 심장건강이 매우 좋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북부 해안(mid-north coast), 서부 외곽, 지방 지역인 오라나(Orana), 뉴잉글랜드(New England), 북서부 리버리나 지역(region)의 경우는 ‘양호’하지 않은 것으로 진단됐다”고 전했다.
특히 비만과 관련해 호주 내 20개의 최악 지역 가운데 가장 심한 9개 지역이 NSW 주 소재 지역으로 나타났으며, NSW 최악의 20개 지역 중 9개는 흡연자가 많은 교회 및 먼 지방으로 분석, NSW 주 내에서도 지역간 격차가 심화됐다. 이 가운데 오라나(Orana)가 톱 리스트를 차지했다.
이번 분석 결과 심장건강이 ‘최악’인 지역의 경우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부유한 도시 지역 거주민에 비해 50%, 지방 및 먼 오지 지역민의 경우에는 60%가 높았다.
지방 및 먼 오지 지역 거주민의 심장질환 원인은 흡연과 비만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이번 분석에 참여한 심장재단 연구원들은 이 질환으로 병원 입원이 가장 유리한 지역처럼 호주 전역의 질환자들이 같은 조건일 경우 심장질환이나 심부전(심장쇠약)으로 인한 사망률을 28%까지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가정에서 보면 퀸즐랜드(Queensland) 주에서는 40%를, 북부 호부(Northern Territory)는 70%를 줄일 수 있다는 결론이었다.
심장재단 대표인 존 켈리(John Kelly) 교수. 그는 이번 분석을 내놓으면서 어느 지역에 거주하든 모든 이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분석과 관련, 켈리 교수는 “모든 호주인이 어느 지역에 거주하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방 및 각 주 정부가 공동 노력으로 특히 지방 및 먼 오지 지역 거주민들이 일반의(General Practitioner)를 통해 정기적으로 심장 관련 건강 상태를 검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켈리 교수는 “모든 이들에게 심장발작 증상을 인식하고 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심장재단 분석 결과 심장질환 사망률은 물론 이로 인한 병원 입원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북부 호주(NT)였다. 또 퀸즐랜드 내륙 지역의 경우에는 해안가 지역에 비해0 거의 두 배나 많았다.
사회복지서비스 NSW 주 위원회(NSW Council of Social Service. NCOSS)의 트레이시 호우(Tracy Howe) 대표는 “NCOSS에서도 지속적으로 제기했던 것처럼 이번 심장재단 분석 수치는 거주민 지역, 재정상태, 문화적 환경이 개개인의 건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호우 대표는 “각 지방 커뮤니티는 (심장 질환의 원인이 되는) 아동기 비만이 가장 큰 건강 문제라는 우려를 제기해 왔다”며 “NSW 북부의 콥스 하버(Coffs Harbour)에서 시드니 남부 카이아마(Kiama), 내륙 와가와가(Wagga Wagga)에 이르기까지, 의료시설은 물론 저렴한 건강식품, 영양 관련 교육, 공공 녹지공간 부족이 이들의 건강하고 활동적인 삶을 가로막는 장벽”이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특히 만성 질환으로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정기적인 보건 서비스 제공, 또 이 같은 서비스 이용을 위한 대중교통이 또 다른 주요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