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까지 연간 기준으로 이른바 ‘순이민자(net migration)’ 숫자가 7만 700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11월 22일(수) 통계청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10월말 기준으로 연간 유입된 이민자는 7만2100명이었으며 외국으로 떠난 뉴질랜드 시민은 14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순이민자가 7만700명에 달했는데, 이는 지난 7월 분기말까지의 7만2400명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한 것이지만 작년 같은 기간의 7만 300명보다는 여전히 많은 숫자이다.
이처럼 7월말에 비해 순이민자 숫자가 다소 줄어든 것은 뉴질랜드 시민권자가 아닌 사람들 중에서 뉴질랜드를 떠나는 이들이 증가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통계국 관계자는 분석했다.
특히 호주 시민권을 가진 이들만의 출입국 통계에서는 작년 같은 기간에는 유입자가 1900명이나 더 많았었지만 금년에는 반대로 마이너스 22명으로 나타나 떠난 이들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뉴질랜드 시민권을 가지지 않은 7만2100명의 연간 순이민자 중 중국 출신이 9600명을 차지해 작년보다 6.5%가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국 출신이 점유율이 가장 높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그 뒤를 6900명의 인도 출신이 이었는데, 인도 역시 학생비자 조건이 강화되면서 이 비자를 가진 유입자가 19% 줄어들면서 인도에서 오는 이민자는 전체적으로 전년보다 27%가 감소했다.
반면 3위에 오른 영국 출신은 전년보다 26%가 늘어난 6600명을 기록했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역시 전년 대비 31%나 크게 늘어난 5000명에 도달했다.
영주권 비자 발급 기준으로 볼 때도 중국은 10월 분기까지 연간 3200명을 기록해 가장 많은 영주권자를 배출한 나라가 됐는데, 이 기간 동안 전체 영주권 비자 취득자는 1만5900명이었다.
한편 가족이나 친지를 방문하거나 단기 취업, 관광 등으로 들어오는 단기 방문자(Short-term visitor arrivals)는 10월까지 연간 370만명에 달했으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8%가 증가했다.
이 중에서 휴가를 즐기러 온 관광객은 190만명으로 역시 전년 대비 8.6%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