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에 올랐던 산악인들이 사고를 당했지만 구조 요청용 통신장비를 제대로 갖췄던 덕분에 수월하게 구조됐다.
마운트 쿡 국립공원 빌리지의 구조센터에 긴급 구조요청이 접수된 것은 지난 11월 25일(토) 오후 5시30분경.
당시 크라이스트처치 출신의 남성 2명이 마운트 쿡의 정상에 올랐다가 하산하던 중 해발 3200m 지점에서 바위가 무너지면서 그중 한 명이 양쪽 다리를 모두 다쳤다.
이들은 즉시 사전에 등록해놓은 위치추적기(beacon)를 가동시켜 구조를 요청했는데, 빌리지 인근의 글렌태너(Glentanne)에서 즉각 헬리콥터 2기가 출동해 이들의 구조에 나섰다.
결국 2명의 산악인은 1시간 50분만에 구조됐으며 부상자는 마운트 쿡 빌리지에 먼저 내려진 후 곧바로 웨스트팩 구조 헬기로 다시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한 명은 그대로 현지에 머물렀는데, 구조대 관계자는 당시 2명은 중년의 나이였으며 장비도 잘 갖춘 경험이 많은 산악인들로 보였고 자신들이 뭘 해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날씨는 구름이 약간 끼었고 바람도 불었지만 이들이 위치추적기를 등록한 상태였기 때문에 정확한 위치를 쉽게 확인할 수 있어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구조가 이뤄질 수 있었다면서, 긴급 통신장비의 필요성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