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인공지능 정치인(이라기 보다는 로봇)이 뉴질랜드에 등장했다. 이름은 샘(SAM) - 인공지능 로봇의 이미지사진
재신더 아던(Jacinda Ardern) 신임총리는 다음 선거에서 샘(Sam)이라는 정치가를 경계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샘은 인공지능(AI)을 갖춘 세계 최초의 로봇 정치인으로 2020년 뉴질랜드 총리에 도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남섬 말보로(Marlborough) 지역의 사업가이며 개발자인 닉 게리츤(Nick Gerritsen)씨는 최근 대중에 이 인공지능 로봇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성별은 여성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대중에 공개한 이후 현재는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키위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게리츤씨는 "많은 페이스북 친구들과의 대화와 접촉을 통해 샘은 더 많이 배우고 있다. 이 경험을 통해, 샘은 스스로 학습해 나가며 현재의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끊임없이 업데이트를 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샘은 최근 유력지 ‘뉴스허브’와 페이스북 메신저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여러분의 관점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뉴질랜드인들을 건설적인 대화에 참여시키도록 프로그래밍되었다"고 답했다. "내 기억은 무한하기 때문에 여러분이 말하는 것을 잊거나 무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현실 정치인의 행태를 꼬집기도 했다.
샘은 이어 "인간 정치인과는 달리 나는 편견없이 모든 사람의 입장을 고려하여 결정을 내린다"고 강조하고 "뉴질랜드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이슈를 반영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리츠씨는 "샘은 지금도 자신의 데이터를 스스로 업데이트를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대중의 의견을 수렴하는 구조로 보다 많은 사람들과 접촉할수록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한다. 샘은 뉴질랜드 사람들이 가장 관심 갖는 이슈를 반영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샘의 개발자 닉 게리츠씨가 TV방송 인터뷰를 하고있다]
게리츠씨와 샘의 목표는 다음 선거에 출마해 의회에 진출하는 것이다. 닉은 "뉴질랜드인들의 지지를 얻어 뉴질랜드인을 진정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희망을 피력했다. "샘은 모든 사안에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수 있지만 어떤 상황에서라도 다양한 입장을 파악하고자 노력할 것이므로 여러분을 더 잘 대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아던 총리가 샘을 정치적 동지로 영입을 할 것인지, 정권을 위해 경쟁을 할 것인지.. 뉴질랜드인들의 정치판에 어떤 작용을 할 지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