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 주 교육당국이 HSC (Higher School Certificate) 시험에 컴퓨터 기반 테스트, 오픈북(open-book. 책을 펴놓고 볼 수 있는 시험), 학교 자체평가 횟수 제한 등을 고려하고 있으며,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픈북(open-book)-학교 자체평가 횟수 제한 등도 고려
NSW 주의 대학입학 능력평가 HSC(Higher School Certificate) 시험에 컴퓨터 기반 테스트, ‘오픈북’(open-book. 책을 펴놓고 볼 수 있는 시험), 학교 자체평가 횟수 제한 등이 검토되고 있다.
지난주 목요일(15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NSW 주 교육기준당국(Education Standards Authority. NESA)이 HSC 시험에 대한 이 같은 개혁안을 발표하고, “50년 간 종이시험지로 진행되어온 HSC 시험을 컴퓨터로 진행하는 방식을 연구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5년 9월 BOSTES(Board of Studies Teaching & Educational Standards NSW. 지금의 NESA)는 HSC 개혁안의 청사진인 ‘2015 Stronger HSC Standards’을 발표하고, “향후 NSW 전역에 컴퓨터 기반 평가를 연구, 도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중 일부가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11학년과 12학년에서 연간 학교 과제 횟수를 각 3개, 4개로 제한한다는 내용과 ‘오픈북’ 시험의 도입 가능성도 포함되어 있다.
해당 개혁안에 대한 연구와 근거를 담은 보고서 ‘HSC Standards Overview of the Evidence’에는 “종이시험지에 기반한 테스트가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평가하는 유일한 방법이 아니며, 가장 효과적인 수단 또한 아니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아울러 “HSC 시험 출제문제가 예측하기 쉬워 학생들이 답변을 미리 준비하는 경우 등의 문제점도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 “시험의 본질을 바꾸는 한 가지 방법은 시험 중 허가받은 참고서나 다른 자료를 참고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라며 “일부 연구원들은 ‘오픈북’을 허용해 수학적 공식이나 사실을 상기하는 것에서 나아간 보다 고차원적 시험을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따르면 NESA의 대변인은 ‘오픈북’ 시험 계획과 관련해서는 아직 답변을 보류한 상태다. 반면 “학교 자체시험 횟수를 제한하고 보다 깊은 분석능력을 요하는 새로운 HSC 영어, 과학, 역사 과목을 도입함으로써 학업 성취도 평가 기준이 보다 엄격하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 자체 시험은 표절이나 부정행위를 막고 지나친 평가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방향으로 변경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HSC 개혁안의 청사진은 12학년 학생들이, 다른 주에서는 많은 학생들이 선택하고 있는 심리학과 철학 과목을 선택하기를 권장하며, 다른 주도 NSW 주의 학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현대와 고대 역사(Modern and Ancient History) 과목을 선택하기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NESA 대변인에 따르면 현재까지 철학이나 심리학 과목이 ATAR(대입순위, Australian Tertiary Admission Rank) 과목에 포함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사진에 기재된 또 다른 권장사항 중 현재 실행되고 있는 것은 ‘읽고 쓰기’ (literacy)와 ‘수리’(numeracy) 과목의 새 최소기준 도입이다. 이는 2020년 HSC 시험 응시자에게 적용될 필수조건으로, 현재 10학년 학생들이 이에 해당된다.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