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인근 상공에서 ‘무인비행기(drone)’의 비행으로 인한 문제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에어 뉴질랜드에 따르면, 지난 3월 25일(일) 일본 도쿄의 하네다(Haneda) 공항을 떠나 오클랜드로 들어오던 NZ92편에 드론 한 대가 불과 5m 이내까지 접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 777-200기종으로 알려진 당시 여객기에는 278명의 승객과 승무원들이 타고 있었으며 착륙을 위해 하강하던 중 드론과 마주쳐 회피도 불가능했던 상황이었다.
담당 조종사는 당시 만약에 드론이 엔진에 빨려 들어가기라도 했다면 엄청난 사고가 날 수도 있었다면서 드론을 날린 사람의 무책임한 행동을 강하게 비난했다.
항공사 관계자도, 이번 사건은 드론과 관련된 기존 처벌 규정에 징역형을 부과하는 등 더 크게 강화하고, 일반인들에 대한 교육도 더 많이 실시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대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오클랜드 공항에서는 지난 3월 6일(화)에도 통제되는 공항 상공에 드론이 두 대 잇달아 출현하는 바람에 30여분간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금지되는 등 공항 기능이 일시 마비되는 소동이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