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 세계 부의 절반을 차지하는 상위 1% 부유층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는 2030년경이면 이들의 부는 전체의 64%에 달할 것이라는 극심한 불평등 문제가 제기됐다.사진 : CNN 뉴스화면 캡쳐.
영국 하원도서관 보고서, 오는 2030년 전체 부의 3분의 2 차지
전 세계 상위 1%의 부유층이 전체 부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부의 편중’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자산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주 목요일(12일) 영국 하원도서관(House of Commons library)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호주 언론들에 따르면, 오는 2030년 이들 상위 1% 부유층이 보유한 자산은 전 세계 부의 3분의 2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원도서관은 영국 의회의 연구조사 기구로 이번 보고서는 영국 노동당 리암 번(Liam Byrne) 의원이 의뢰하여 작성된 것이다.
보고서는 전 세계 부유층이 전체의 절반에 달하는 자산을 관리하고 있으며, 2008년도의 금융위기 상황이 계속될 경우 이들 상위부자들이 보유한 부는 64%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자료를 처음 보도한 가디언(Guardian)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후 상위 1%의 부유층 자산은 매년 평균 6%씩 증가하고 있다. 이는 나머지 99%가 보유한 자산 증가 3%보다 훨씬 빠른 수치이다.
만약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2030년 상위 1% 부유층이 가진 자산은 2018년 140조 달러(미화 기준)의 두 배가 넘는 305조 달러(호주화 약 393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하원도서관의 한 연구위원은 이번 보고서와 관련, “만약 전 세계 경제가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새 규정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우리는 불평등한 미래에 대해 비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이는 도덕적으로 옳지 않을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재난임은 물론 불안정과 부패, 빈곤이라는 새로운 문제를 야기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스위스 투자은행인 크레딧 스위스(Credit Suisse)는 지난해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1%가 전체 부의 절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금융위기 이후 10년간 1930년대 최악의 경기침체 상황과 같은 불평등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크레딧 스위스 보고서는 전 세계 소득 하위 계층 절반이 보유한 자산은 전체의 1%에 불과하며 상위 10%가 가진 부는 전체의 88%, 최상의 1%가 전 세계 부의 50%의 독식하고 있다고 고발했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