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문화유산 관리 기구인 ‘National Trust’의 올해 ‘Heritage Festival’을 기해 파라마타 카운슬(City of Parramatta)이 지역 내 풍성한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사진은 이 지역 로즈힐(Rosehill)에 있는 ‘Elizabeth Farm’의 내부.
‘Heritage Festival’ 기해... 5월20일까지 전시-가이드 투어 등
백인 정착 초기, 파라마타는 호주 식민지 개척에서 매우 중요한 지역이었다. 강(Parramatta River)을 끼고 있는 이 지역은 식량문제 해결을 위한 농장 지역으로 개발됐고, 이는 오늘날 풍성한 문화유산을 남겨 놓았다.
호주 문화유산(heritage)를 관리하는 ‘National Trust’는 매년 ‘Heritage Festival’을 개최해 호주의 다양한 문화유산을 알리고 이를 통해 역사를 인지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 ‘Heritage Festival’ 주제는 ‘My Culture, My Story’로 정해졌다.
이에 맞춰 파라마타 카운슬(City of Parramatta)이 지역 내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확정했다. 동 카운슬은 올해 주제에 맞추어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전시, 활동, 가이드 투어 등을 통해 파라마타가 지닌 다양한 분야의 문화유산을 조명한다는 계획이다.
파라마타 카운슬 앤드류 윌슨(Andrew Wilson) 시장은 “올해에는 설치 예술, 스톨, 공예 전시, 음식, 가이드 투어 및 문화유산 토론 등의 이벤트를 통해 아주 특별한 지역으로써의 파라마타를 알리는 데 초점을 두었다”며 “파라마타가 지닌 문화적 정체성의 강점을 공유함으로써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고자 모든 힘을 결집하는 계기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윌슨 시장은 “우리 지역 공동체가 한 달간 진행되는 헤리티지 페스티벌을 최대한 활용하고 이 기회를 통해 우리 지역의 과거에 대해 확고하게 인지할 것을 권한다”면서 “우리 지역 주민 및 방문객들에게 파라마타의 풍성한 문화유산을 소개하려는 파라마타 파크 트러스트(Parramatta Park Trust)와 내셔널 트러스트(National Trust)에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올해 프로그램 중 하나인 ‘Art in the Park’는 ‘Heritage Festival’이 진행되는 한 달간 이어지는 특별 이벤트로, 올해로 160년이 되는 파라마타 파크(Parramatta Park)를 중심으로 전시, 워크숍, 시연 행사를 통해 이 지역 원주민 문화, 식민지 시절 및 영국 죄수 유배의 역사, 그리고 오늘날 파라마타 시를 건설한 여러 문화 요소들을 소개한다.
아울러 카운슬은 올해 행사를 기해, 과거 수만 년에 걸쳐 파라마타 지역에 거주했던 원주민과 관련된 새로운 보고서도 발간했다. 카운슬 의뢰로 웨스턴시드니대학교(Western Sydney University)가 제작한 ‘Waves of People’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애초 파라마타 강을 터전으로 이 지역에서 수만 년을 살아온 호주 원주민 ‘다럭’(Darug) 부족에서부터 19, 20세기 들어 호주로 유입된 이민자, 난민들이 어우러져 지금의 파라마타 시를 만들어낸 역사를 담고 있다.
그런 한편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로, 새로이 문화유산 리스트에 포함된 레녹스 브릿지(Lennox Bridge)를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를 위한 패널이 구성되었으며 참가자들은 레녹스 다리 건너기와 시간이 지나면서 이 다리가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 등에 대한 패널의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올해 ‘Heritage Festival’의 파라마타 프로그램은 지난 주 수요일(4월18일) 시작됏으며 다음달 20일(일)까지 이어진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파라마타 카운슬 웹사이트(www.cityofparramatta.nsw.gov.au)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