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4세로 뉴질랜드의 현역 경찰관들 중 최고령인 한 경찰관이 은퇴를 앞두고 있다.
캔터베리 경찰에 따르면, 현재 관내의 고속도로 순찰대에서 근무 중인 클렘 에드먼즈(Clem Edmonds) 경관이 올해 8월에 은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49년간 경찰관으로 근무해온 그는 경찰 투신 전에는 육군에서 3년간 복무하던 중 영연방28여단 소속으로 보르네오 정글에서의 반년을 포함해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철도 인부였던 그는 젊을 때 부인이 가져온 경찰관 지망 신청서에 서명을 하기 전까지는, 자신이 이처럼 평생에 걸쳐 경찰관으로 근무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작년 8월에 리프턴(Reefton)에 파견 근무할 당시 현기증을 느껴 의사를 만났으며, 의사는 그에게 이제 그만 직업적인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은퇴해 인생을 즐길 것에 대해 생각해보라고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1990년대 후반에 고속도록 순찰대에 합류했는데, 동료들은 그가 규정을 위반한 운전자들에게 다가가는 방식을 보고 ‘웃고 있는 암살자(smiling assassin)’라는 별명을 그에게 붙여줬다.
그로부터 첫 번째로 범칙금 티켓을 발부받았던 이는 당시 더니든 시장의 부인이었던 레이디 라이트(Lady Wright)였다.
건강하다면 나이는 일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아니며, 주민들과 함께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 에드먼즈 경관은 은퇴하게 되면 ‘동료의식’이 가장 그리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캔터베리 경찰의 한 관계자도, 동료들은 경찰과 군에서 오래 근무한 에드먼즈 경관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면서, 동료들은 전설을 남기고 떠나는 그가 그리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