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 주 정부가 지난 2015년 밝힌 파워하우스 뮤지엄(Powerhouse Museum)의 파라마타 이전 계획을 확정했다. 사진은 새로 건설되는 파라마타 소재 뮤지엄의 주요 시설인 돔 형태의 천문관(planetarium) 가상도.
2019년 'Museum of Applied Arts and Sciences' 작업 시작
NSW 주 정부, 최종 확인... 호주 최대 규모 돔형 천문관 갖춰
NSW 주 정부가 지난 2015년 밝힌 파워하우스 뮤지엄(Powerhouse Museum)의 파라마타(Parramatta) 이전 계획을 확정했다.
지난 주 금요일(27일) 주 정부가 밝힌 바에 따르면 파라마타에 새로이 문을 여는 파워하우스 뮤지엄은 폭 30미터에 달하는 호주 최대 돔 형태의 천문관(planetarium)을 주요 특징으로 한다.
아울러 현재 울티모(Harris Street, Ultimo)에 자리한 파워하우스 뮤지엄 부지 일부에는 리릭 시어터(Lyric theatre)와 패션뮤지엄(Fashion museum)이 만들어지며, 나머지 부지는 상업용 및 주거용 건축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주 정부는 2019년 ‘Museum of Applied Arts and Sciences’(MAAS) 건설을 시작, 오는 2023년 개관한다는 방침이다. NSW 주 정부의 ‘MAAS’에는 파워하우스 뮤지엄, 시드니 천문대(Sydney Observatory), 뮤지엄 디스커버리 센터(Museum Discovery Centre)가 포함된다.
지난 2015년 3월, 당시 마이크 베어드(Mike Baird) 주 총리는 파워하우스 뮤지엄을 파라마타로 이전키로 하고 현재 박물관 부지를 민간에 판매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본지 1133호 보도).
이번에 주 정부가 최종 결정한 계획에 따라 파라마타에 새로이 MAAS 설립하게 됨으로써 정부가 부담하는 비용은 6억4,5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번 계획을 발표하면서 베리지클리안(Gladys Berejikilian) 주 총리는 “이제까지 NSW 주에서는 볼 수 없었던 대규모 박물관이 될 것이며 런던 과학박물관(London Science Museum), 스미스소니언 우주박물관(Smithsonian Air and Space Museum)처럼 세계적인 문화 아이콘에 필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총리는 이어 “젊은이들이 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예술, 수학 부문에서 자극을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전제한 뒤 “미래의 일은 이 분야에서 크게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라며 MAAS 확대 이전의 배경을 설명했다.
주 정부는 MAAS의 파워하우스 뮤지엄 다자인을 위해 전 세계 대상의 공모를 시작할 예정이다. 아울러 MAAS 작업과 함께 인근에 자리한 ‘Riverside Theatre’ 업그레이드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베레지클리안 주 총리는 파라마타에 대해 “시드니의 지리적 중심”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는(MAAS 작업) 지역민들이 문화예술을 가까이 접할 수 있도록 하려는 확고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티모(Ultimo)에 있는 현재의 파워하우스 뮤지엄(사진) 부지 일부에는 리릭 시어터(Lyric theatre)와 패션 뮤지엄(Fashion museum)이 만들어지며, 나머지 부지는 상업용 및 주거용 건축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주 정부의 파라마타 MAAS는 폭 30미터의 돔 형 천문관을 가장 큰 특징으로 한다. 아울러 과학-기술-엔지니어-예술-수학에 초점을 둔 교육전시실, 그 외 대중 공간이 마련된다.
MAAS의 바니 글로버(Barney Glover) 관장은 “주 정부가 확정한 이번 계획은 지난 10여년 사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눈에 띄는 예술 부문 투자”라고 자신했다.
한편 주 정부의 이 같은 계획이 나온 다음날인 28일(토), 파라마타 카운슬(City of Parramatta)의 앤드류 윌슨(Andrew Wilson) 시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베레지클리안 주 총리의 약속을 환영한다고 언급한 뒤 “이는 파라마타 및 시드니 서부 입장에서 매우 바람직한 결정”이라며 “시드니의 지리적 중심에 세계적 수준의 박물관이 들어서는 것은 우리 세대에서 한 번 있을까 한 일”이라고 말했다.
윌슨 시장은 “이번 계획에 따라 만들어지는 시드니의 현대식 박물관은 호주 국내는 물론 전 세계 방문객을 끌어들임으로써 서부 지역 경제에도 일조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하면서 “MAAS는 시드니 서부의 미래 성장을 위한 촉매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