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잃었던 첫 딸의 초상화를 우체국(NZ Post) 측의 실수로 돌려받지 못하게 된 부부가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마나와투(Manawatu)에 사는 한 부부가, 지난 2013년에 낳은 지 얼마 안돼 병원에서 잃었던 첫 딸과 다른 3명의 자녀들을 함께 한 초상화에 담은 것은 결혼 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작가가 완성해 카드보드로 만든 원형 통에 잘 넣어서 보냈던 초상화는 NZ Post 측의 실수에 의해 배달 도중에 훼손됐다.
우체국 측은 작품 제작비용인 280달러를 신속하게 배상하면서 사과했으나 망가진 초상화도 돌려달라는 부부의 요구에는 응할 수 없다고 밝혀 갈등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아이 엄마는, 가족들에게는 돈으로 따질 수 없는 가치가 있는 소중한 기념물이며 가슴이 무너진다고 말하면서, 비록 망가졌다고 하더라도 돌려달라고 우체국에 요구했다.
그러나 우체국 담당자는, 회사 정책은 보험회사처럼 일단 보상이 이뤄진 경우에는 해당 물건은 우체국 소유가 된다면서 규정상 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초상화를 작업한 작가는, 제작 비용을 돌려받았지만 무상으로 다시 초상화를 제작해주겠다고 말하면서, 하지만 우체국 측의 대처 방식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