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추격을 피해 달아나던 중 전봇대와 충돌해 10대 남녀 2명이 숨진 가운데 사망자 중 한 명의 형제도 4년 전 같은 유형의 사고로 숨졌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사고는 5월 28일(월) 오후 1시 30분경 파머스턴 노스(Palmerston North)의 몬래드(Monrad) 스트리트에서 도난차량 한 대가 경찰 정지명령을 무시하고 달아나면서 시작됐다.
당시 추격을 받으면서 파이오니어(Pioneer) 하이웨이를 통해 달아나던 청색의 수바루(Subaru) 승용차는 시뤼푸스(Shirriffs) 로드 교차로에서 전봇대와 충돌했으며, 이 사고로 앞자리에 탔던 메도우 제임스(Meadow James, 12, 아래 사진)가 현장에서 숨졌다.
또한 운전을 하던 이하이아 맥스웰(Ihaia Maxwell, 15)이 파머스턴 노스 병원으로 옮겨진 후 나중에 결국 숨졌으며 뒷좌석에 탔던 또 다른 15세 소녀 역시 중상을 입었다.
그런데 죽은 메도우 엄마의 언론 인터뷰를 통해 그녀의 남자 형제가 4년 전에 호주 에서 유사한 사고로 숨졌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2013년 10월 31일 시드니 북부에서 메도우의 오빠인 리프 제임스(Leif James, 당시 18세)가 도난차량 승객석에 타고 경찰 추격을 받던 중 굽은 길에서 맞은편에서 오던 SUV차량과 충돌했다.
당시 사고 차량은 제한시속 80km 구간에서 135km로 달아나던 중이었으며 머리를 다쳤던 리프는 병원에서 사망했는데, 공교롭게도 당시 사고 차량 역시 이번과 같은 청색의 수바루였다.
29일(화) 저녁에 공개된 언론 인터뷰에서 메도우의 엄마는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하고, 그러나 사고를 낸 운전자인 맥스웰을 비롯해 경찰관 등 그 누구도 원망하지 않는다면서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이날 인터뷰에는 죽은 메도우의 숙모 2명과 그녀의 자매도 함께 했는데, 자매는 메도우가 이미 목숨을 잃었다면서 사건 발생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가족에게 전해지는 부정적인 언급들을 그만해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