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시합이 한창 열리던 럭비 경기장에 알몸으로 뛰어들었던 20대 남성에게 벌금형이 내려졌다.
지난 6월 9일(토) 저녁에 크라이스트처치의 AMI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질랜드 워리어스(NZ Warriors)’와 ‘맨리 시 이글스(Manly Sea Eagles)’ 간의 NRL 매치 럭비 경기장에서 한 관중이 알몸으로 그라운드에 난입했다.
오후 6시 30분경 발생했던 당시 스트리킹의 주인공은 크라이스트처치 남쪽에 있는 도시인 롤스턴(Rolleston) 출신의 로이스 윌버 에드워즈(Royce Wilbur Edwards, 21).
당시 경기장에서는 아이들을 동반한 부모들을 포함해 1만7000여명의 관중들이 이 모습을 모두 지켜봤다.
그는 관중석에 있다가 갑자기 양말을 제외하고 옷을 모두 벗은 뒤 경기장 울타리를 뛰어 넘은 뒤 잔디 구장을 달리기 시작했으며, 자신을 잡으려는 보안 요원들을 피해 달아나던 중 미끄러운 잔디 위에서 넘어지면서 결국 붙잡혔다.
소란이 일어나는 동안 경기가 중단됐는데, 그는 질서를 어지럽힌 행위로 6월 14일(목) 오전에 크라이스트처치 지방법원에 출두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거듭해 자신의 행동을 사과하면서 술을 마셨지만 많이 마시지는 않았다고 말했는데, 심리를 담당한 JP(Justices of the Peace)는 그에게 최대 벌금액인 1000달러를 부과하는 한편130달러의 법정 비용도 함께 납부하도록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