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Airbnb)’를 통해 집을 빌려주었던 더니든의 한 집 주인이 한바탕 곤욕을 치렀다.
이유는 해당 숙소를 빌린 사람이 겨우 14살밖에 안된 청소년이었던 데다가 그가 100여명이 모이는 미성년자 파티를 떠들썩하게 벌였기 때문.
사건은 지난 6월 16일(토) 저녁에 더니든의 카이코라이(Kaikorai)에 있는 한 집에서 벌어졌는데, 이웃으로부터 수 차례 연락을 받고 달려간 주인은 결국 경찰을 부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당시 현장에는 100여명에 달하는 14~15살의 청소년들이 모여 술에 취해 토하고 벽에다 술을 끼얹는 등 난장판이 벌어지고 있었다.
파티는 8시 30분경 경찰에 의해 강제로 끝났지만 이튿날 인근 중학교에서 술병들이 발견돼 이후에도 계속 이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집은 크게 망가지지는 않았지만 청소업자를 불러야 할 정도였는데, 주인은 어떻게 14살밖에 안된 어린 아이가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소를 예약할 수 있었고 또 많은 술까지 등장할 있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그는 해당 청소년이 잔머리를 굴린 것에 대해서는 영리하다고 인정했으며, 경찰관들도 아이가 앞으로 행사 기획자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맞장구를 치기도 했다.
주인으로부터 항의를 받은 에어비앤비 관계자는 이튿날 이메일 답변을 통해, 연간 3억명이 이용하지만 부정적인 사건은 극히 드물다면서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만 밝혔다.
또한 문제를 일으킨 소년이 영원히 플랫폼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막겠다면서도 나이 어린 그가 어떻게 예약을 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