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집에서 잠을 자던 한 남성이 벽을 부수고 쳐들어온 차량에 받혀 침대에서 벽까지 날아가 처박히는 황당한 사고를 당했다.
사고는 7월 3일(화) 새벽 1시경에 남섬 북부 모투에카(Motueka)의 그레이(Grey) 스트리트에 있는 한 공영주택에서 벌어졌다.
당시 BMW 스테이션 왜건 한 대가 차고 진입로에 주차돼 있던 집 주인의 SUV 차량 후미와 충돌한 후 곧바로 집의 벽과 또다시 부딪혔다.
아 바람에 주인인 마누 왓슨(Manu Watson)이 침대 헤드와 벽과 차가 함께 부딪힌 충격으로 침대에서 반대편 벽까지 나가떨어졌으며 옆에 있던 50인치 대형TV도 날아가 파손됐다.
찰과상 등 약간의 부상을 입고 구겨진 공간에 갇혀 있던 왓슨은 간신히 빠져 나온 뒤 먼저 운전자부터 살폈는데, 당시 운전자는 의식은 있었지만 부상을 당한 채 기절한 상태였다.
또한 주인의 SUV는 차고 안까지 밀려가면서 폐차될 정도로 망가졌는데, 그러나 왓슨은 그나마 딸과 아내가 다른 방에서 잠자고 있었기에 무사했다고 다행스러워 했다.
하지만 그는 보험에 가입할 여유가 없었다면서, 망가진 침대도 얼마 전에 구입했으며 그동안 몇 년 모은 것들을 모두 날리게 됐다며 허탈해 했다.
한편 운전자에 대해서는 출동했던 경찰관이 그가 차량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 것 같았다는 지적 외 신원 등 구체적인 보도는 없었으며, 구급차 관계자 역시 중상자를 병원으로 후송했다고만 밝혔다.
집 주인은 작년에도 자기 집과 차량 간 충돌사고가 있었으며 사고가 난 도로는 폭주족들이 흔히 경주로로 삼는 곳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