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창현대표 뉴욕원각사 방북강연회’
Newsroh=민지영기자 newsrohny@gmail.com
“평양에도 애견문화가 정착되고 있습니다.”
미동부에서 가장 오래된 한국사찰 원각사(주지 지광스님)에서 로창현 Newsroh 대표기자의 방북강연회가 2주 연속 뜨거운 호응속에 펼쳐졌다. 지난 10일 첫 강연에서 북한의 사찰과 불교문화를 설명한데 이어 17일엔 북한주민들의 생활, 평양, 개성의 시가지들을 상세히 소개했다.
로창현 대표는 지난해 11월 평양과 개성, 판문점, 자강도 향산군, 묘향산 등지를 7박8일간 취재하고 돌아왔다. 현역 한국 기자의 개별 방북으로는 지난 10년간 첫 케이스여서 주목을 받았다.
이날 강연에서 그는 아침에 애완견을 데리고 대동강변을 산책하는 남성의 모습을 소개하고 “거의 매일 나갈때마다 시내에서 애견과 산책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던 반면에 단고기집(보신탕)이 생각보다 눈에 안띄었다”고 말했다.
또한 “자금 문제로 장기간 공사가 중단됐던 105층 류경호텔이 마감재만을 남겨둔 상황이어서 북미 2차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 시민들의 북한 여행금지가 풀릴 경우 단시일 안에 개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개성에 있는 박연폭포의 예술적인 모습과 이곳에서 펼쳐진 권용섭 화백의 즉석 수묵화 퍼포먼스, 묘향산의 명경지수처럼 맑은 계곡물과 휘발유 조개구의 추억 등을 소개해 시선을 끌었다.
그는 “법운암은 고구려 때 창건된 영명사의 부속 암자로 암자로는 보기 드물게 산신각 칠성각 독성각 등 ‘삼성각’을 갖추고 있다”며 “특히 임시정부 수반이었던 백범 김구 선생이 젊은 시절 2년간 출가하여 승려 생활을 한 사찰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남한에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북한엔 해방전만 해도 남한과 같은 8개 교구본사와 600여개의 사찰이 존재했지만 한국전쟁중 미군의 폭격으로 대부분 파괴되어 현재 67개가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묘향산 보현사는 부처님 진신사리를 보존하는 ‘불보사찰(佛寶寺刹)’로 북한 불교를 대표하는 최고, 최대의 사찰이다.
로창현 대표는 “북한에서 각 사찰에 주석하며 정진을 하는 스님들이 있고 신도들 또한 우리와 마찬가지로 특별한 날 절을 찾아 공양을 올리고 기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스님들은 붉은색 홍가사를 걸친다. 80년대만 해도 머리를 기르고 출퇴근 하는 스님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예외없이 삭발하고 절에 상주하며 불도를 닦고 있다. ‘생불’로 불리는 청운 최형민 대선사를 비롯, 심상진 대선사, 연암(蓮庵) 리규룡 선사, 차금철 선사, 염불과 종무행정 전문가인 리영호 선사 등 법력 높은 큰스님들이 오늘의 북한 불교를 대표하고 있다.
평양 법운암에서
묘향산 보현사에서
북한 최대의 사찰인 보현사에는 13층 석탑, 9층 석탑, 부처님 진신사리, 팔만대장경 판본, 금강산 유점사(楡岾寺) 범종(梵鍾) 등 북한의 국보와 보물들 5천점이 있고, 무엇보다 보현사에 주석하다 나라를 구하기 위해 72세의 나이에 홀연히 나와 전국의 승병(僧兵)들을 일으킨 서산대사의 체취가 살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로창현 대표는 “이러한 전통으로 인해 북한의 스님들은 부처님 말씀을 전하는 불법 전수는 물론, 서산대사와 같이 민족과 조국을 위한 애국 종교로서 불자들에 귀감을 주는데 힘쓰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원각사 주지 지광스님은 “은사스님인 법타스님께서 100여회 북한을 방문하여 남북불교 교류와 사리원 국수공장도 짓는 등 민족화합에 힘쓴 인연을 갖고 있다”면서 “북한 사찰의 생생한 자료들과 불법을 닦는 스님들의 모습을 보니 특별한 감회가 느껴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로창현 대표는 17일 2차강연에선 북한 국적기 고려항공과 평양 순안국제공항의 이채로운 모습, 개선문과 신시가지 려명거리 풍경, 개관을 눈앞에 둔 류경호텔, 평양의 캐리비언베이 문수물놀이장, 주민들의 애견문화와 다양한 먹거리 등에 관한 생생한 사진과 동영상을 상영해 참석자들의 호기심을 자아냈다.
가족들과 함께 2주 연속 강연회에 참석한 박교선씨는 “로창현 대표기자가 저렇게 많은 사진과 동영상들을 어떻게 촬영해왔는지 놀랍다. 나올 때 전혀 검열을 받지 않았다는 것도 흥미롭다. 특히 개성에서 북한 주민들이 신형 휴대폰을 사기 위해 장사진을 친 모습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정정옥 보살은 “말로만 듣던 것과 이번 강연에서 본것과 많이 다르더라. 북한 주민들의 생활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윤택한 것 같고 표정도 밝아 보인다. 남북이 서로 화해하고 미국과도 자주 교류하게 되면 모두에게 좋은 일 아니겠냐. 여행제한이 풀리면 꼭 한번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원각사에선 2주간의 정초 신중기도 회향과 정월 대보름 법회를 봉행하고 원각사 감로연 합창단(지휘 박소림 보살)은 지구촌 공생의 노래 등 두곡의 음성공양을 들려줘 큰 박수를 받았다. 스님과 불자들은 후원에서 정성껏 만든 오곡밥과 각종 나물, 부럼을 함께 즐기며 대보름 명절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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